‘합병 9부 능선’ 유럽노선 조정 착수…“고객불편 최소화 주력”

2024. 6. 1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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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유럽행 항공 운항편을 축소하면서 EU 집행위원회가 요구한 기업결합 승인 조건을 달성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EU 집행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일부 노선의 티웨이 항공 이관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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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인천~로마노선 축소 시작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파리도 대상
“불편 없도록 고객 편의성 제고 나설 것”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대한항공이 유럽행 항공 운항편을 축소하면서 EU 집행위원회가 요구한 기업결합 승인 조건을 달성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아시아나 항공과의 통합작업이 본격적으로 9부 능선을 넘어선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8월 인천~로마 노선의 운항 횟수를 주 7회에서 주 4회로 축소하고, 오는 10월에는 이를 3회까지 줄이기로 했다.

주 4회 운행해온 바르셀로나 노선은 9월부터 비운항하고, 10월부터는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주 7회에서 4회로, 파리는 주 7회에서 6회로 운항 횟수를 줄인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EU 집행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일부 노선의 티웨이 항공 이관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에 로마와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파리 등 유럽 주요노선 4개를 티웨이항공에 이관하는 데 합의하고, 해당 노선을 이관하는 절차를 밟아 왔다.

대한항공은 일정변경으로 인해 승객들이 겪을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일정변경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승객들은 국제선 스케줄변경 처리지침에 의거해 당사편 운항구간으로 변경 제공한다. 스케줄변경으로 인해 현지 교통, 호텔 환불불가시 보상계획. 일부 공급 부족노선에 대해서는 부정기편 편성도 구상한다. 날짜변경 불가 승객인 경우에는 계약체결된 타항공사 또는 당사구주노선으로 탑승권을 제공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외 경쟁당국의 시정조치에 따라 부득이한 스케줄 변경이 일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당사가 보유한 유럽 노선을 통해 고객의 여정에 불편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최종 기업결합이후 양사 기재,스케줄 운영 효율화를 통해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국내외 운항승인 등 필수 조치 선결 후 당사 스케쥴 조정이 가능하여 계획대비 시일이 소요될 예정인 만큼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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