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유명세 어쩌나, 가맹점주 월 3백·1억 배상 '수익률 보장' 단체행동 (종합) [단독]
[OSEN=연휘선 기자] "프랜차이즈 영업 실적 안 나왔다고 본사에서 보상해주면 열심히 사는 사람들 바보 만드는 것 밖에 더 되나요".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에 대한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이 1년 가까이 수익률 보장 요구를 이어오고 있다.
19일 더본코리아와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의 분쟁을 지켜본 내부 관계자는 OSEN을 통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수익률 보장 이슈에 대해 답답함을 성토했다. 특히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의 문제 제기가 월 300만원 가량의 고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거나 직영점과 같은 더본코리아 본사 차원의 가맹점 인수 등 비상식적인 요구로 시작됐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OSEN이 입수한 더본코리아 측과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의 대화록에 따르면, 수익률 보장 문제를 제기한 점주 측 대표는 과거 부산에서 또 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던 중 해당 브랜드 본사 측에 수익률 보상과 관련해 손해배상을 받아낸 바 있다. 이에 더본코리아 측과 조정 과정에서도 과거 배상 사례를 들며 유사한 수준의 보상을 요구했다.
심지어 거절할 경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 측은 "5000이든 6000이든 합의점이 있으면 끝내겠다. 돈 받았다고 소문내겠다. 1억 원 주면 조용히 있고, 1억 5천만원이면 협의회를 없애겠다"라며 거맥의 보상금을 직접적으로 요구했다. 더불어 "이쪽에 모인 협의회에서 전가협(전국가맹점주협의회)을 가고 이 준비 과정에서 보상을 원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하셔야 한다"라며 또 다른 실력행사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의 문제 제기는 지난 17일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문제를 제기한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은 더본코리아 측이 월 3000만 원 이상의 예상매출액을 제시하며 가맹점을 모집했으나, 실제 매출액은 예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더본코리아 측이 제시한 2022년 예상 매출액과 수익률비 부풀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려진 매출 대비 수익률은 20~25%였으나, 실제로는 7~8%에 그쳤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원가율이 36~40%라는 본사 측 주장과 달리 45%가 넘었다며 이에 필수물품 가격 인하, 판매 가격 인상 등의 대책과 책임 있는 브랜드 관리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경기도 가맹거래사업 분쟁조정협의회에 조정을 신청해 "점포당 일정액의 손해액을 배상하라"라는 중재안을 받았으나 더본코리아 측이 거부했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내부 관계자는 OSEN에 "이제서야 분쟁이 알려졌지만 시작 된 지는 꽤 됐다"라고 밝혔다. 실제 OSEN이 입수한 더본코리아 측과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의 대화 자체도 지난해 7월에 마련된 것이었다. 1년 가까이 분쟁이 지속된 것이다.
이와 관련 관계자는 "일부 점주들이 본사에서 수익률 보장을 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했는데 사실 영업 수익을 보장 해줘야 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얘기다. 프랜차이즈 사업이라는 게 유행이 있고 경기 영향도 커서 가맹점주들이 열심히 하는데도 매출이 줄고 늘고 한다. 안타깝지만 연돈볼카츠 뿐만 아니라 모든 프랜차이즈 업종에 해당하는 일이고, 그런 사람들이 노하우 공유하자고 유튜브도 보고 상생한다"라고 프랜차이즈 점주인 자영업자들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다만 "일부 점주들이 보상을 요구하면서 분쟁을 제기한 것인데 여전히 본사 피드백을 받아 열심히 장사하는 가맹점주들도 있다. 그렇기에 일부 점주들에게만 피해 보상을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경기도청에서도 조정위원회를 열어서 분쟁 조정을 해줬다. 그런데 보상안이 마음에 안 들었던 건지 문제를 제기한 점주 분들이 거절했다. 월 300만원 수익을 고정적으로 주던가 아니면 본사 직영점 같은 것으로 인수를 해달라는 요구였다"라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일부 문제 제기한 매장만 보상해달라는 것도 형평성에 어긋나고, 그렇게 하면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계속해서 열심히 장사하시는 분들은 뭐가 되나"라고 꼬집었다.
문제를 제기한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은 사안이 크게 알려진 다음 날인 1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시위까지 진행하며 더본코리아 측의 대응을 요구했다. 동시에 공정거래위원회 심의 요청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더본코리아 측은 이미 지난 4월 29일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에 먼저 공정거래위원회에 자진해서 심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가맹점주들의 문제 제기와 요구 사항들에 대해 법적인 검토를 계속했으나 정당하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자진 심의로 이를 설득하고자 한 것이다.
아울러 더본코리아 측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일부 가맹점주들은 분쟁 초기부터 영업 부진 등에 가맹본부와 본사 차원의 책임을 주장했다"라며 "본건과 관련된 일부 가맹점주님들의 공정위 신고와 잘못된 언론보도 등에 대해서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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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더본코리아 제공, 유튜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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