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평균자책점 '0' 괴물이 돌아왔다
【 앵커멘트 】 5월 초만 해도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프로야구 한화의 류현진이 6월 들어 완벽하게 부활했습니다. 우리가 알던 예전 그 류현진으로 돌아왔는데요. 괴물의 부활, 그 비결은 뭘까요.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몸쪽 꽉 찬 직구로 타자를 얼어붙게 하고, 전매특허 써클 체인지업을 떨어뜨려 헛스윙을 끌어냅니다.
한화의 류현진이 8이닝 동안 4사구 하나 없이 8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5승을 수확했습니다.
지난 4월, 자신을 4.1이닝 9실점으로 무너뜨렸던 키움을 만나 한국 복귀 이후 최고의 피칭으로 복수전을 치렀습니다.
- 4월 5일 경기 대량실점, 솔직히 생각하셨어요? 안 하셨어요? = 아유,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픔을 줬던 상대 팀이기 때문에 조금 집중해서 던졌습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투구 수가 늘면 연타를 허용하는 등 체력 문제를 노출한 데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ABS'에 애를 먹으며 장점인 제구력도 발휘하지 못하던 류현진.
시즌을 치르며 점점 몸 상태를 끌어올리더니, KBO 리그 타자들의 공격 성향을 파악하고 ABS에도 적응하며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6월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류현진은 삼진 12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단 하나만 내주며 '컨트롤 아티스트'의 위용을 되찾았습니다.
5점대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3.38까지 낮아졌고,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했던 스승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습니다.
"현진이 덕으로 금메달도 따고 큰일이 있었는데, 다시 만나게 되니까 너무 기쁘고요."
김경문 체제에서 팀이 거둔 7승 중 3승을 본인이 등판한 경기에서 책임지며 한화 선발진을 이끌고 있는 류현진.
에이스의 부활에 열광한 한화 팬들은 다시 한번 독수리 군단의 '가을 야구'를 꿈꾸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편집: 이주호 그래픽: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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