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채상병 기록 회수 날 이종섭과 3차례 통화 후 임기훈과 통화(종합)
劉, 회수 다음날도 대통령실·국방부 검찰단과 통화·문자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김다혜 권희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세 차례 통화한 이후 임기훈 당시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에게도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은 해병대 수사단이 채모 상병 순직 사건 기록을 경찰에 이첩하고, 국방부가 다시 회수해온 날이다.
19일 군사법원에 제출된 통화기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작년 8월 2일 개인 휴대전화 번호로 임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13시 25분부터 13시 29분까지 4분 51초간 통화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4시 21분에도 개인 휴대전화로 신 전 차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 시간은 10초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이종섭 전 장관에게도 낮 12시부터 1시 사이에 총 세 차례에 걸쳐 개인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어 총 18분여 동안 통화한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윤 대통령과 임 전 비서관의 통화는 이 전 장관과 세 번째 통화한 지 약 27분여 뒤에 이뤄졌다.
앞서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의 통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첩된 사건 기록이 회수된 과정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데, 윤 대통령이 임 전 비서관과 신 전 차관과도 통화한 기록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신 전 차관은 윤 대통령과 통화하기 직전 이시원 당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부터 오후 4시 16분과 4시 19분께 두 차례 전화를 받아 통화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8월 2일은 해병대 수사단이 오전 10시 30분께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 등 간부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날이다.
이날 수사 기록 이첩이 완료된 직후 임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 세 명도 서로 수차례 통화와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임 전 비서관은 이 전 비서관에게 이날 낮 12시 14분께 전화를 걸어 44초간 통화하고, 다시 15분 뒤 전화를 걸어 36초간 통화한다.
12시 32분께 이 전 비서관이 문자를 보내자 임 전 비서관이 답장했고, 이어 이 전 비서관이 12시 48분께와 오후 1시 21분께 각각 임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 관리관은 같은 날 오후 1시 42분께 임 전 비서관의 전화를 받아 2분 12초간 통화하고, 비슷한 시각 이 전 비서관에게도 문자를 보낸다.
유 관리관이 경북청 간부에게 전화해 사건 기록 회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오후 1시 50분께 직전까지 대통령실 관계자와 연락이 이어진 것이다.
이후에도 이 전 비서관은 오후 3시 1분께 임 전 비서관에게 전화해 약 1분간 통화했고, 3시 17분께에는 임 전 비서관이 이 전 비서관에게 전화해 또 54초간 통화를 했다.
유 관리관은 오후 4시 45분께 이 전 비서관과 두 번째 문자를 주고받은 이후 4시 46분께 전화를 걸어 2분 46초간 통화했다.
이어 오후 5시 20분께 이 전 비서관으로부터 임 전 비서관에게(1분 30초간), 5시 29분께 임 전 비서관으로부터 이 전 비서관에게(1분 36초간) 각각 발신 통화가 이뤄졌다.
이후 국방부 검찰단은 항명 혐의로 박 전 단장을 입건한 뒤 오후 7시 20분께 경북경찰청에서 사건을 회수했다.
통화기록에 따르면 유 관리관은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에게 이날 오후 2시 44분께 전화를 걸어 8초간 통화했고, 사건이 회수된 시점인 오후 7시 26분께 서로 한 차례씩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회수 다음날인 8월 3일에도 유 관리관은 오후 5시 11분과 6시 47분께 김 단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었고, 그 사이에 이 전 비서관(6분 41초), 임 전 비서관(5분 26초),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소속 고모 행정관(6분 26초)과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압수수색을 당한 날이기도 하다.
사건 기록이 회수된 8월 2일부터 사건이 국방부 조사본부로 이관된 8월 9일까지 유 관리관이 이 전 비서관이 통화한 횟수는 총 5번이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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