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총파업 후폭풍…'내부 분열·공정위 조사' 안팎 압박
총파업을 벌인 대한의사협회가 안팎으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개원의들은 멋대로 무기한 휴진을 발표했다고 반발하고 있고 전공의들은 의협이 꾸리는 어떠한 협의체에도 들어가지 않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공정위 조사도 시작됐는데, 황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의사협회 건물로 공정거래위 조사팀이 들어갑니다.
의협이 총파업을 벌이면서 개원의의 진료 활동을 부당하게 제한했다고 보고, 이 증거를 찾으러 나온 겁니다.
[김중호/공정거래위원회 서비스카르텔조사팀장 : 복지부에서 신고 받아서 사업자단체 금지행위 위반 여부 조사하러 왔고요. 서류 보고 있습니다.]
의협의 강제성이 입증되면, 10억 이내의 과징금을 물어야 하고 관련자는 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의협 내부도 단일대오 전선에 금이 간 상태입니다.
임현택 회장은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하겠다"고 밝혔는데, 정작 소속 의사들은 "처음 들었다"며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경기도의사회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우리 회원들은 함께 해야 할 동료이지 임현택 회장의 장기판 졸이 아니"라며 "매번 이런 식의 독선이 분열을 크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동욱/경기도의사회장 : 회원들이 상당히 문의도 많고 걱정도 많고 이러는데 소통이나 이런 적절한 절차가 없이 무슨 이벤트식으로 이렇게 발표하는 거는 좀 문제가…]
이렇게 개원의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하루만 쉬어도 손실이 크기에, 무기한 휴진이 쉽지 않은 겁니다.
전공의 단체와도 마찰을 빚었습니다.
전공의 단체 대표는 의협의 협의체 공동비대위원장 제안을 "들은 적 없다"고 반박하며,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해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또 의협은 어제 전국적으로 50%가 휴진했다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15%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마저도 환자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신재훈 / 영상자막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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