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원의 날’…4만 선원 ‘위대한 항해’
[KBS 부산] [앵커]
우리나라 해운수산업을 일군 선원들의 헌신과 노고, 활약을 알리도록 '선원의 날'이 올해 처음으로 법정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매년 6월 셋째 주 금요일인데요.
'선원의 날'의 의미를, 노준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964년 2월 10일, 2천7백 톤 급 홍콩 '룽화호'에 승선한 우리나라 선원은 28명.
해외에 취업한 국내 최초, 1세대 선원들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1960~1970년대, 11만 명의 선원이 세계 바다를 누비며 국가 발전, 산업화의 초석을 닦았습니다.
당시 이들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보다 더 많은 외화를 벌어 들였습니다.
해외 선원 송출을 계기로 조선 산업과 선박수리업, 급유업 등이 덩달아 성장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출입 무역량의 99.7%를 바다를 통해 수송 중입니다.
이를 책임지고 안전하게 운송하는 건 선원입니다.
[조현진/대한해운 LNG K무궁화호 수석항해사 : "대한민국 LNG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5대양을 누비는 모든 선원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합니다."]
우리나라 국적선 5,587척에 등록 선원은 약 4만 명.
반도 국가에 분단 국가, 무역 중심 국가인 만큼 우수한 국적 선원 유지는 필수입니다.
바다 위 '민간 외교관'으로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 선원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법정기념일, '선원의 날'이 제정된 이유입니다.
'선원의 날'은 매년 6월 셋째 주 금요일입니다.
[박성용/전국해상선원노조연맹 위원장 : "일류 해운·수산 강국 건설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의 숨은 주역인 위대한 선원들의 헌신과 노력을 기억하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선원들은 열악한 근무 여건과 임금, 복지가 나아지길 기대합니다.
[이경원/멸치잡이 어선 선장 : "육지와 다르지 않습니까? 험한 파도 속에서 우리 선원들이 이만큼 고생하는데 거기에 대한 합당한 대가가 좀 있었으면 하는…."]
해양수산부는 오는 21일, 한국해양대에서 제1회 '선원의 날' 기념식을 엽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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