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아파트 화재…주민 연기흡입·소방관 14명 부상
[앵커]
오늘(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아파트 지하 2층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10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다수 주민들이 대피했지만 30여명은 연기를 흡입했고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 10여명 다쳤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불은 오늘(19일) 오전 8시쯤 아파트 지하 2층 재활용품 수거함에서 시작됐습니다.
불이 난 지 50분 만에 1차 진화를 마쳤지만, 불이 환풍구를 타고 지하 1층 체육관 화장실로 번졌습니다.
불길이 커지자 소방 당국은 오전 10시 37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진화 작업을 벌인지 10시간이 훨씬 지났지만 연기가 많이 난데다 아파트 지하 내부 구조상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옥상으로 대피한 주민들 중 일부는 헬기를 통해, 또 일부는 6시간 만에 사다리차를 통해 구조됐습니다.
이번 화재로 주민 40명이 자력으로 대피했고, 73명은 대피 유도됐습니다.
중상으로 분류되는 환자는 아직 없으며, 35명이 연기를 흡입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질 정도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후 3시쯤엔 지상 1층 한 상가에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그 충격으로 상가 건물 천장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불을 끄던 소방대원들이 긴급 탈출했는데, 이 과정에서 소방대원 16명과 의용소방대원 1명이 팔과 다리 등에 경상을 입었습니다.
소방당국은 고열과 수증기에 의한 폭발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초기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엔 해당 건물에서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를 진압하는 대로 현장 감식에 나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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