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최초 ‘강원광복기념관’ 완공…초라한 반쪽짜리
[KBS 춘천] [앵커]
'강원광복기념관'이 내일(20일) 문을 엽니다.
광복 79년만의 일인데요.
하지만, 강원도를 대표할 독립운동 기념시설이라고 보기엔 규모가 터무니 없이 작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소양강댐으로 가는 길에 들어선 3층짜리 건물.
'강원광복기념관'입니다.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한 애국지사들을 기리기 위한 시설입니다.
유물 120여 점이 보관돼 있습니다.
전시실 한 쪽에는 강원도 출신 독립운동가 100여 명의 수형 기록을 실제 크기로 만들어 둔 곳도 있습니다.
기념관 건립을 추진한지 12년만의 성괍니다.
[이찬해/광복회 강원지부 사무국장 : "행정 서류같은 것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런데 그걸 어떤 건설업체나 이런 데는 쉽게 작성하는데 전 제가 다 작성해서 해야 되니까. 그런 절차들이 상당히 좀 힘들었죠."]
하지만, 강원도 대표 독립운동 기념시설이 맞는지 의문스럽단 지적이 나옵니다.
광복회는 당초, 사업비 60억 원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반영된 예산은 절반에 그쳤습니다.
[김영균/강원도 복지정책과장 : "국가보훈부로부터 사업비도 국비를 지원받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이제 부처하고 협의라든가. 이런 과정에서 사업비가 좀 조정된 부분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재값까지 올랐습니다.
결국, 당초 5층 높이로 지으려던 건물이 3층짜리가 됐습니다.
[이희정/서부보훈지청장 : "22년도인데요. 설계 과정 중에서 자재비가 인상되고. 그리고 지질조사 결과 토목공사비 증가요인이 발생해서 그것을 반영하여 적정 규모로 산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광복 79년만에 들어선 '강원도광복기념관'.
'대한독립 만세'의 절절한 외침을 담기엔 너무 초라하단 평가가 나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김태원·최중호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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