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향해 올라오는 정체전선…오늘 밤부터 장마 시작
이렇게 곳곳이 올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인 것과 달리 제주에서는 밤 늦게부터 장마가 시작됩니다. 제주는 종일 구름이 잔뜩 껴있었다고 하는데,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제주 바닷가에 이자연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 기자, 아직 비가 시작되지는 않은 거죠? 제주 더위는 어땠습니까?
[기자]
오늘(19일) 제주의 체감온도는 29도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어제까지 해가 강했지만, 오늘은 날이 흐렸는데요.
그래서 '어제보다 낫다. 땀도 덜 난다'는 반응들이었습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바닷가에 나와 있으니 이제 약간 선선한 느낌도 듭니다.
정체전선이 제주를 향해 올라오며 구름도, 바람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장마 시작인데요, 오늘 밤 11시부터 제주에 비가 시작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밤부터는 많은 비가 내릴 걸로 예보된 상황이잖아요? 대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장마는 시작부터 요란할 걸로 예보됐습니다.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천둥 번개를 동반해 시간 당 30mm의 강한 비가 내립니다.
낮에 여기저기 둘러보니,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습니다.
물이 잘 빠져나가게 배수로를 막고 있던 낙엽과 담배꽁초를 치우느라 분주했고요.
지금 옥수수, 수박, 단호박이 한창인데, 비 오면 상할까 수확을 서두르기도 했습니다.
농민들 얘기 들어봤습니다.
[장영진/제주 하가리 : 비도 일시적으로 조금 오는 건 괜찮은데, 이게 장기적으로 오면 아무래도 피해가 많이 가죠. 비 많이 오면 썩죠, 썩어.]
[앵커]
제주에 이어서 남부지방도 곧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죠?
[기자]
네, 기상청은 토요일인 22일 남부지방에도 장마가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폭우가 잦을 거라고 해서 지난해 비 피해가 있었던 곳들은 벌써 걱정입니다.
광주광역시 석곡천은 지난해 6월에 시간당 최대 50mm의 폭우에 무너진 제방 공사를 오늘까지도 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복구 다 못 마친 곳이 적지 않습니다. 대비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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