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할머니팬 손 꼭 잡은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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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특별한 팬을 만났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할머니인데요, 손흥민을 향한 애정만은 변하지 않는 열성팬입니다.
정윤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손흥민이 골을 넣자 활짝 웃는 할머니.
손흥민의 열혈 팬인 올해 여든 네 살 정금남 씨입니다.
치매를 앓고 있지만, 손흥민의 경기를 보고 또 보며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정 씨.
[정금남 / 손흥민 팬]
"(손흥민을) 만나면? 만나면 끌어 안아주고 싶어."
이 사연이 손흥민에게 전해지면서,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손흥민을 만나러 가고 있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정 씨.
[정금남 / 손흥민 팬]
("지금 우리 어디 가는지 아세요?") "지금 상암 경기장 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하지만 그토록 보고 싶었던 손흥민이 나타나자 웃음꽃이 핍니다.
정 씨의 손을 꼭 잡은 손흥민.
손흥민을 바라보는 정 씨의 마음은 애틋합니다.
[정금남 / 손흥민 팬]
"왜 이렇게 말랐냐?" ("많이 먹는데.") "그래도 안 먹은 것 같아. 너무 말랐다."
많은 기억이 사라져도 이것 만큼은 절대 잊지 않습니다.
[정금남 / 손흥민 팬]
"토트넘이라는 큰 부대가 있어요. (손흥민은) 그 부대의 주인장이에요."
정 씨에게 직접 사인한 유니폼을 선물한 손흥민.
[손흥민 / 축구 국가대표]
"항상 응원해주셔서 진짜 너무 감사해요."
정 씨는 손흥민이 선물한 유니폼을 입고 11일 중국전을 관전했습니다.
주장 손흥민은 1 대 0 승리를 이끌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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