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버린 폐전지가 대형 화재로…“분리배출 주의”
[앵커]
폐기물 처리장에서 최근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리튬 전지 사용 증가와 잘못된 분리 배출이 폐기물 처리장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강원도 강릉의 한 폐기물 야적장.
연신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에, 인근 주민에게 외출 자제 문자까지 보내졌습니다.
최근 삼척에서도 폐기물 야적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두 화재 모두 폐기물에 뒤섞인 폐전지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이정우/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시설 소장 : "인형하고 아이들 장난감 정도 해서 분유통으로 한 두통 정도 나옵니다. 작업할 때 그런 부분이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폐전지가 압착돼 충격을 받으면 불꽃이 튀면서 화재로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최근 사용이 늘어난 리튬 전지는 망간·알칼리 전지 등보다 화재에 더 취약합니다.
[이시정/한국전지재활용협회 사무국장 : "모든 제품에 리튬 계열 전지 사용량이 증가가 됐어요. 리튬 전지 특징은 수분, 충격에 의해 반응을 합니다."]
최근 3년간, 강원도 내 공공 폐기물 처리시설에서만 9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대부분 폐전지가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이를 걸러낼 대책은 마땅치 않습니다.
이렇게 많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하나하나 뜯어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입니다.
폐기물 처리장 화재는 화재 진화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주변 지역에 2차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같은 폐기물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폐전지를 버릴 때 반드시 분리 배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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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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