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기술을 입은 식품 ‘푸드테크’
[KBS 대구]요즘 여러 식당에서 이렇게 음식을 가져다주는 서빙 로봇을 자주 볼 수 있죠.
식품과 기술이 결합한 산업을 푸드테크 산업이라고 합니다.
특히 농업과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경상북도에서 푸드테크 산업에 본격 뛰어들었습니다.
이번 '같이경제'에서는 푸드테크 산업이 무엇이고,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와 자치단체의 움직임에 대해 알아봅니다.
전 세계에 K-푸드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냉동김밥이 폭발적 인기를 끌며 품절 사태가 벌어졌고, 매운 라면도 SNS 챌린지가 유행하며 수출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한 대형마트에 납품한 지 한 달도 안 돼 냉동김밥 250만 톤을 판매하는 등 수출 신화를 이룬 기업이 바로 구미에 있습니다.
이 기업은 구미시와 협약을 맺고 매달 구미 쌀 140톤을 사용하는 등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구미시는 이 밖에 농심 구미 공장, 교촌치킨 등 기존 식품 기업을 중심으로 푸드테크 집적단지를 추진하는 등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Q. '식품산업 도시 구미'는 생소한데요?
[강호철/구미시 유통특작과장 : "130여 개의 식품 제조기업을 보유하고 있고 3D 프린팅 제조 혁신센터 등 연구지원센터도 있습니다. 또한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 및 통합 신공항이 들어설 예정으로 향후 농식품 물류 산업의 성장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Q. 푸드테크 사업 추진 현황은?
["6월 (푸드테크 클러스터) 연구용역을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추진할 계획입니다."]
푸드테크는 자동화 시스템이나 서빙로봇뿐 아니라, 대체식품과 인공지능, 3D 프린팅 등 범위가 아주 넓습니다.
이 가운데 식품 로봇 분야에서 발 빠르게 나선 건 포스텍을 중심으로 한 포항입니다.
[박주홍/포스텍 교수/한국푸드테크협의회 경북·대구지회장 : "여기 보이는 것은 스테이크를 뒤집는 것을 연습하고 있는 로봇인데요. 이런 로봇암(로봇팔)들이 자기 혼자서 적당히 다 익게 만들어주면 사람들은 가져갈 수만 있게 되는 거죠."]
인공지능 연구도 활발합니다.
좋아하는 커피 향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학습된 데이터로 원두를 추천하고 적절한 비율로 섞어 줍니다.
포스텍은 지난해부터 푸드테크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연구개발센터를 조성하는 등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박주홍/포스텍 교수/한국푸드테크협의회 경북·대구지회장 : "식당이나 주방에 어떤 시설을 저희가 완벽하게 만들어서 실제로 요리도 만들어 낼 수 있고 그 요리를 만들어 낸 것을 포항주민들이 시식해 볼 수 있는 경제 클러스터를 만들어 내는 쪽까지 확장할 예정인데요.]
Q. 산업 선점을 위해 필요한 것은?
["푸드 테크놀로지가 기업만 가지고는 해결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포항이나 경북이 사실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학과 산업이 같이 시너지를, 융·복합을 일으킬 수 있는 최적의 장소고요. (이를 위해서는) 다 분야 간에 융합적인 노력이 굉장히 많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 세계 푸드테크 시장은 연평균 6~8% 성장해 내년이면 3천600억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 30개를 육성하고, 천억 원 규모의 전용 펀드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경상북도도 포항과 구미를 중심으로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등이 협력하는 'K-키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산업 선점에 나설 계획입니다.
식량안보와 기후 위기의 대안으로 꼽히는 푸드테크 산업.
저출생 고령화로 지방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 경상북도가 산업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같이경제'였습니다.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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