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충북대-한국교통대 통합 진통 여전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이제 충북으로 가봅니다.
충북지역에선 두 국립대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의 통합이 지역교육의 화두죠?
박광주 기자
네 그렇습니다.
두 대학은 학교간 통합추진을 전제로 지난해 교육부가 선정한 글로컬대학 사업에 뽑혔었습니다.
사실 대학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학교 이름을 정하는 것부터 통합의 큰 숙제인데요.
어제 한국교통대가 진행한 두 대학의 통합대학 교명 공모전에서 '한국국립대학교'가 선정됐습니다.
이 이름대로 통합교명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고요, 충북대와의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통합 대학교명을 정하게 됩니다.
한편 같은 날 충북대학교 총학생회는 충북대 대학본부 앞에서 통합 반대시위를 열었습니다.
총학은 학생보호 조치가 부재한 상황에, 추진 과정이 졸속으로 심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통합대학교명은 충북대학교로 하고, 졸업장과 졸업증명서를 입학 때 기준의 교명으로 할 것, 등 요구 사항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충북대는 20일 대학평의원회를 거쳐서, 오는 28일에는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서현아 앵커
다른 지역 대학에서는 통합과정 문제없이 잘 이뤄지고 있습니까?
박광주 기자
네, 글로컬대학 사업에 응모하는 대학들이, 대학의 통합을 전제로 선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통합의 진통 충북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강원도에는 1도 1국립대를 내세운 강원대와 강릉원주대가 통합이 이슈인데요.
이미 이 두 학교는 교육부에 최종 실행 계획서를 낸 상황이지만, 강릉원주대 총동창회가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춘천교대도 강원대와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데,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통합교명 '부산대'로 2027년 출범하기로 한 상황입니다.
올해만 해도 충남대와 한밭대, 원광대와 원광보건대, 창원대·거창대·남해대 등 7개 대학이 통합을 제시하며, 글로컬대학 사업에 예비 지정된 상태인데요.
이들 학교에서는 순조로운 통합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현아 앵커
저출생, 학령인구 감소 위기를 돌파하려는 노력이 대학에서도 이어지고 있는데 원만한 소통을 통해서 잘 추진되기를 바라겠습니다.
박광주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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