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폭염에 손 잡은 ‘광프리카×대프리카’

KBS 지역국 2024. 6. 1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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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대프리카'라는 말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의 여름을 뜨거운 아프리카 대륙에 빗댄 말인데요.

몇 년 전부터는 광주의 더위도 만만치 않다고 해서 '광프리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대프리카'와 '광프리카'가 손을 잡고 더위를 이겨내자는 '폭염 대응 달빛동맹'이 만들어져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태호 광주 탄소중립지원센터장과 함께 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상당히 더워요.

올여름 더위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계십니까?

[답변]

여러 가지 이유로 덥고 비가 많이 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통상적으로 저희가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게 서태평양과 인도양의 해수면 온도입니다.

여러 가지 원인 중에 해수면 온도가 올해 따뜻하게 나타나고 있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 대류 활동이 활발해지다 보면 우리나라의 '온도'가 올라가게 되고요.

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강수량'이 늘어나게 되다 보니까 올해는 이런 조건들이 이제 맞는 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올해도 사실 기상청이 역대급 폭염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대구는 예전부터 덥기로 소문이 많이 났었고요.

광주도 만만치 않게 덥게 느껴진단 말입니다.

이런 광주, 대구 더위.

지역적인 특성이나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광주하고 대구가 똑같이 내륙에 위치한 분지형 도시입니다.

분지형 지형이 열기에 갇히기 때문에 외부로 못 나갑니다.

그러다 보니까 더 덥게 느껴질 수가 있는데요.

저희가 1973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온도 변화의 여름철 평균 기온을 보면 전국이 1.1도씨가 상승을 했고요.

광주가 1.5도씨, 대구가 1.4도씨입니다.

이유는 전지구적인 기후변화에 의한 문제가 있을 것 같고요.

우리가 대구와 광주의 가장 큰 차이는 습도 문제입니다.

광주가 대구보다 한 10% 정도 습도가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구가 온도는 높은 반면 체감 온도는 광주가 훨씬 더 높게 발생한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와 대구시가 이름이 눈길이 갑니다.

'폭염 대응 달빛동맹'을 꾸렸단 말입니다.

어떤 일을 하게 되는 건가요?

[답변]

양 도시의 가장 큰 기후재난 문제 중 하나인 폭염을 양 도시가 협력하고 공동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취지로 양 도시에 있는 탄소중립지원센터와 지방기상청 4개 기관이 함께 달빛 포럼을 구축해서 폭염 대응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 보려고 현재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로 대구시가 폭염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이런 것들을 듣고 오셨을 것 같은데 어떤 게 있었는지 그리고 광주에 적용할 만한 것들이 있었는지도 궁금하거든요.

[답변]

대구의 폭염 정책은 녹지 면적 확대라고 보시면 특징적이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폭염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한 '포레스트 대구' 프로젝트를 시작을 했는데요.

26년까지 6천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하고 기후변화 대응 숲이라든가 옥상녹화를 계속 확대하기 위한 전략들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마을에 있는 자투리 공간들이 있죠.

이 공간들을 활용해 정원을 조성하고 자원봉사 성격의 시민정원사를 지적해서 유지, 관리하는 형태의 사업들은 광주도 참고해 볼 만한 사업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광주도 사실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고 여러 가지 방향에서 폭염에 대응하고 있는데 광주도 이제 대구에 좀 알려주고 서로 공유할 만한 그런 정책이나 대책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답변]

광주 같은 경우는 인공지능 대표 도시로 상징되지 않습니까?

그만큼 데이터에 기반한 폭염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지역이 더 취약한지를 모니터링하고 위험지역을 집중 관리하는 형태로 진행을 하고 있고요.

특히 이제 취약계층이라든가 폭염 취약지역에 대한 다양한 국가 재정사업들을 받아서 예를 들면 차열페인트를 활용한 복사열 저감이라든가 도시 바람길 조성이라든지 투수블럭 조성 같은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장기적으로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서 광주시 대구시가 어떤 방향의 정책들을 세워야 된다고 보시는지도 궁금하거든요.

[답변]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지구온난을 억제하는 탄소 중립일 것 같습니다.

왜 그러냐면 더 이상의 온도 상승을 막아야 되는 게 1차적인 문제일 것 같고요.

그리고 변화된 기후에 적응하기 위한 폭염 적응 인프라들을 확대해야 되는데요.

폭염 정책은 크게 세 가지 색깔로 구분하시면 됩니다.

그린, 블루, 화이트라고 부를 수가 있는데요.

그린은 도시 숲이라든가 녹화 사업을 통한 녹지 면적을 확대하는 사업.

블루는 물이 떠오르죠.

그래서 도시 표면을 냉각시키거나 물 순환을 개선하는 것.

화이트는 좀 익숙하지 않을 건데요.

하얀색의 차열페인트를 칠하면 열을 반사하게 됩니다.

그러면 건물 온도가 떨어지게 되죠.

이런 세 가지 색깔의 정책들이 도시개발 과정에 선제적으로 인프라 구축에서 전방위적으로 인프라가 짜져야 된다고 보고 있고요.

또 하나는 취약 지역을 발굴해서 실질적으로 '시원한 도시' 모델 사업을 통해서 모델을 만드는 사업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달빛 폭염 동맹'에서도 이런 것들이 논의가 될 텐데, '광프리카'와 '대프리카' 어떻게 시너지를 낼 계획이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드디어 만났고요.

올해 1회 했고요.

매년 폭염 전망이 5월에 나옵니다.

그래서 5월 말에 매년 정례적으로 순회해가면서 폭염 포럼을 진행할 거고요.

특히 정책만 발굴하는 게 아니라 실제 폭염 대응을 위한 '시원한 도시' 모델을 양 도시가 같이 공동으로 기획해서 같이 공동으로 만들어가기까지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광주와 대구의 협력이 모범 사례가 되어서 전국적으로 폭염에 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태호 광주 탄소중립지원센터장이었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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