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민주당 아버지"라는 강민구 "영남 남인(양반)의 예법"…웬 시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강민구 최고위원과 악수하고 있다. 2024.6.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은 민주당의 아버지, 큰 어르신"이라고 말해 국민의힘으로부터 '웬 명비어천가냐'며 집중 공격을 받은 강민구 최고위원은 원래 영남 유림의 큰 줄기인 남인의 인사 예법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강 최고는 19일 오후 SNS를 통해 "최고위에서 한 제 발언으로 전국이 떠들썩하고 국민의힘마저 가세했다"며 관련 뉴스를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깊은 인사는 '영남 남인'의 예법이다"며 퇴계 이황의 학풍을 이어받은 영남 양반의 인사 예법이라고 강조했다.

즉 민주당을 집안으로 보면 이재명 대표는 종손, 장자이기에 예법상 존중하는 것일 뿐 '명비어천가'를 부른 건 아니라는 것.

강 최고는 이러한 예법을 비난하는 건 "헨델이 '음악의 어머니'라고 하자 '왜 남자를 어머니라고 하느냐'고 반문하는 격이다"며 괜한 시비를 걸지 말라고 말했다.

대구시당위원장인 강 최고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십니다. 이 대표님께선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영남당이 된 지금 저를 최고위원으로 임명해 주신 이재명 대표님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 말을 접한 국민의힘은 "명사부일체에 명비어천가 수준" "1인 독재 이재명 사당화 현실" "조선노동당이냐"는 등 비난을 퍼부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