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양민혁 뛰는데 얼마나 자존심 상하겠어”…고교생 강주혁 코리아컵 선발 카드
“연령별 대표할 때 (양)민혁이보다 더 높게 평가받던 선수가 (강)주혁이었어요. 민혁이는 지금 강원에서 잘하는데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겠어요.”
K리그1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강주혁을 강원FC 양민혁과 비교하면서 기 살리기에 나섰다.
김 감독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과의 코리아컵(전 FA컵) 16강전을 앞두고 사전 인터뷰에서 공격수 강주혁을 이번 시즌 처음 선발로 내세운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나라도 자존심 상한다. 빨리 (프로로) 올려서 주혁이도 그런 기회를 줘서 동기부여를 해야 선수가 성장한다”고 덧붙였다.
강주혁은 주 포지션은 왼쪽 윙어로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오른쪽 윙어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오산중·고를 거친 서울의 성골 유스 출신으로 2022년 고1 나이에 K리그 18세 이하(U-18) 챔피언십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 U-18팀 주장으로 지난달 서울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또래에 포지션도 똑같이 왼쪽 윙어인 양민혁에 비해 덜 주목받았다. 올 초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양민혁은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면서 벌써 5골 3도움을 올렸다. 강원은 팀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한 양민혁과 최근 프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봉 3600만원의 최고 대우를 해줬다.
김 감독은 강주혁에 대해 팀 훈련도 잘 따라 하고 있다며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스피드가 있고, 양발을 다 잘 쓴다. 안쪽으로 들어와서 (득점)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면서 이날 경기 활약을 기대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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