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확전 ‘일촉즉발’… 이스라엘, 레바논 공격 계획 승인
가자 전쟁 발발 후 잇단 무력 충돌
헤즈볼라 군사력 하마스보다 막강
병력 6만·미사일 15만 개 보유 추산
美, 양국에 특사 파견… 상황 예의 주시
이스라엘이 지난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부터 무력 공방을 벌여온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계획을 승인하면서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가자지구 전쟁이 8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보다 전력이 강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충돌할 경우 전쟁 여파가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북부 사령관인 오리 고딘 소장과 작전참모인 오데드 바시우크 소장이 전황 평가 회의를 열고 레바논 공격을 위한 작전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화염 치솟는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지대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 18일(현지시간) 화염이 치솟고 있다.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으로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키르야트시모나=로이터연합뉴스 |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대규모 피해가 불가피하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정치 조직으로 레바논 정규군보다 높은 수준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1980년대 초중반 미국과 이스라엘 등에 저항하자는 취지로 이란의 지원을 받아 창설됐다. 1980~1990년대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테러활동을 해왔다. 정확한 병력 규모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두바이에 본부를 둔 걸프연구소는 헤즈볼라가 1000명의 정규 대원과 6000∼1만명의 자원병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추정했다. 헤즈볼라 전문가로 알려진 니컬러스 블랜퍼드는 현역과 예비군을 포함한 헤즈볼라의 병력 규모를 6만명으로, 보유 중인 미사일을 15만발가량으로 추산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싸우는 민병대인 하마스와 달리 헤즈볼라는 전투로 단련된 전투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내부 깊숙한 곳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정밀 유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전쟁에 부담을 느끼는 바이든 정부와 전시 내각 해체 및 반정부 시위 확산 등 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맞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19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미국의 무기 공급 제한을 철회하겠다는 확약을 했다며 “최근 몇 달간 미국이 이스라엘에 무기와 탄약 공급을 보류한 상황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몇 시간 뒤 “그(네타냐후 총리)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반박했다.
WP는 이스라엘이 미국과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가자지구 남단 라파에 대한 공격을 이어간 지 6주 만에 공격이 고강도에서 저강도를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가자지구 내에서 하마스의 소규모 그룹이 여전히 이스라엘군을 겨냥해 로켓을 발사하는 등 공격을 이어가고 있어 지상작전이 끝나더라도 전쟁이 완전히 종식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축의금은 10만원이지만…부의금은 “5만원이 적당”
- 빠짐없이 교회 나가던 아내, 교회男과 불륜
- 9초 동영상이 이재명 운명 바꿨다…“김문기와 골프사진? 조작됐다” vs “오늘 시장님과 골프 쳤다”
- 입 벌리고 쓰러진 82살 박지원…한 손으로 1m 담 넘은 이재명
- 회식 후 속옷 없이 온 남편 “배변 실수”→상간녀 딸에 알렸더니 “정신적 피해” 고소
- 일가족 9명 데리고 탈북했던 김이혁씨, 귀순 1년 만에 사고로 숨져
- “걔는 잤는데 좀 싱겁고”…정우성, ’오픈마인드‘ 추구한 과거 인터뷰
- 한국 여학생 평균 성 경험 연령 16세, 중고 여학생 9562명은 피임도 없이 성관계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