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러, 동맹 관계 수준으로 격상”

푸틴 “협정에 ‘북러 침략당할 경우 상호지원 조항’ 포함”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가 19일 평양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를 동맹관계로 격상한다고 선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정상회담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한 공동 언론발표에서 “우리 두 나라 사이 관계는 동맹 관계라는 새로운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역과 세계 평화와 안전환경을 굳게 수호하면서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려는 두 나라 지도부의 원대한 구상과 인민들의 세기적 염원을 실현시킬 수 있는 법적 기틀이 마련됐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발사장에서 진행된 푸틴 동지와의 상봉에서 새 국가 간 조약문제를 토의한 후 불과 9개월만에 변화된 국제정세와 새 시대의 조로(북러)관계의 전략적 성격에 걸맞는 위대한 국가간 조약을 체결하게 된 것을 대단히 만족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북러는 이날 기존의 양국관계를 규정하는 조약을 대체하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김 위원장은 “두 나라 관계는 정치와 경제, 문화, 군사 등 여러 방면에서 호상협력 확대로서 두 나라의 진보와 인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보다 훌륭한 전망적 궤도에 올라서게 됐다”고 말했다.

러시아 타스·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략 동반자 협정에서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상호 지원하는 조항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 서명한 포괄적 동반자 협정은 양국 중 한 곳이 침략당할 경우 상호 지원을 제공한다”면서 이번 협정이 “본질적으로 방어적인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협정에 대해 “북한과 ‘획기적’ 협정으로 양국 관계가 ‘새로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북한과 군사·기술 협력을 진전시키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새 협정 내에서 군사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외국의) 협박의 말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정치적 동기에 따른 제재에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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