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얼차려 사망' 훈련병 추모…"재발방지 최선"

[서울=뉴시스]한은진 이승재 기자 = 여야 국회의원들은 19일 지난달 육군 신병교육대대에서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 숨진 훈련병의 추모분향소를 찾아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날 오후 서울 용산역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헌화를 마치고 방명록에 "미안합니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에 힘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추 원내대표는 숨진 박 훈련병의 어머니를 만나 거듭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불의의 군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박 훈련병의 사고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저희들도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철저한 진상규명 그리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분향소를 찾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자식을 군대에 보내고 또 군대를 다녀온 엄마로서 부모님 마음이 얼마나 미어지실까 생각한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모두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분향소를 찾아 "국회에서 해병대 특검 관련해서 굉장히 많은 일이 일어나는 와중에 또 이런 일이 발생하게 돼 더욱 안타깝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다른 걸 차치하고 이 문제부터 해결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군이 가해자인 간부를 보호하고 비호하려 드는 것은 이제 정말 끝내야 한다"며 "누구보다 소중한 아들을 잃은 유가족의 아픔을 보듬는 국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추미애·전용기·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분향소를 찾아 숨진 박 훈련병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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