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해외진출 돕는다… 당국 수장들 현지 ‘영업맨’ 변신 [도약의 마지막 기회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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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진출 및 투자유치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투자자에게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및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자리를 가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IR은 이벤트성이 강하지만 해외 감독당국과 협의하고 금융회사 진출을 지원하는 것은 연중 수시로 하고 있다"며 "협력 강화 및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위해 공들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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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사 해외점포 46국 468개
당국, 규제완화로 현지 진출 지원
김주현 금융위원장, 폴란드 방문
K방산과 함께 금융 수출 지원사격
이복현 금감원장은 해외 금융IR
밸류업 소개하고 투자유치 나서
■아세안 금융업 연구용역 추진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국내 금융회사의 진출 지원을 위한 연구용역을 최근 시작해 올 하반기 내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해외금융협력협의회(해금협)와 한국·아세안 금융협력센터와 공동 추진하는 것으로 금융연구원이 연구기관에 선정됐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국내 금융회사가 진출전략을 짜는 데 도움이 되도록 현지 거시경제나 금융산업 등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문화가 유사한 데다가 예대마진 경쟁력도 높기 때문에 아세안 지역은 국내 금융회사에 '기회의 땅'으로 통한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는 총 468개(46개국)로 베트남(53개), 인니(32개), 미얀마(30개) 등 동남아시아에 170개(36.3%)가 진출해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세안으로 한데 묶이지만 싱가포르부터 브루나이까지 10개국의 상황이 저마다 다르다"며 "국가별로 경제상황이나 발전 정도에 차이가 있어 국가별로 분석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7월 '금융회사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해외 자회사 인수·설립 관련 규제를 폭넓게 완화하고 해외 자회사에 대한 자금지원 제한 완화방안도 모색하는 등 기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장애물이 되던 제도적 문제를 대부분 해소했다.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투자를 통해 동남아시아 현지 은행업에 직접 진출한 게 가장 큰 성과다.
■금융위원장·금감원장, 현지영업 뛴다
금융당국 수장들도 해외에 직접 나가 '영업맨'으로 뛰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3월 폴란드를 방문, 금융감독청장과 회담했다. 폴란드가 유럽 방산수출 요지로 떠오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폴란드 진출을 노리고 있는 IBK기업은행 폴란드 사무소의 법인 전환 협조도 이 자리에서 요청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역시 지난해 중앙아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올 3월에는 싱가포르와 태국을 방문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해외 진출 관련 금융당국이 도와줄 수 있는 것은 크게 규제개선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라며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애로사항이 있을 때 전달도 하고 인가 부탁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해 영국 런던에 이어 올해 미국 뉴욕에서 해외 금융 IR을 열었다. 해외투자자에게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및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자리를 가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IR은 이벤트성이 강하지만 해외 감독당국과 협의하고 금융회사 진출을 지원하는 것은 연중 수시로 하고 있다"며 "협력 강화 및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위해 공들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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