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푸틴 방북, 동북아 정세 흔들까? …"13명 vs 6명"
【 앵커멘트 】 이번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 외교안보팀 권용범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 1-1 】 권 기자, 푸틴 대통령의 방북으로 북러 군사협력이 강화되면 동북아 정세에 어떠한 영향을 줄까요?
【 기자 】 가장 중요한 관건은 '자동 군사개입' 조항의 복원 여부입니다.
말 그대로 한쪽이 공격을 받는다면 지체없이 함께 싸운다는 조항인데요.
앞서 전해 드렸듯이 일단 북한과 러시아가 서로 침략당하면 상호지원하는 조항이 협정에 포함됐다고 푸틴 대통령이 밝혔죠.
이게 어느 수준까지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는데요.
이 조항이 복원되면 한반도 유사시 예상되는 시나리오가 복잡해질 수 있고요.
북한과 이 조항이 명시된 조약을 맺은 중국 역시 이를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 수위도 높아질 수 있어 전체 유라시아 안보 판도까지 바뀔 수 있습니다.
【 질문 1-2 】 국제적으로 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상태잖아요. 그런데 이번 북한 방문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연대 구도를 만들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오더라고요?
【 기자 】 이번에 푸틴 대통령은 북한에 이어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죠.
그 이전에는 중국,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 등 과거 혈맹국을 순방하며 반미 진영을 적극 구축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5개의 신흥 경제국 '브릭스'를 통해 미국 중심 '나토'에 대응하며 새로운 국제질서 형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냉전 체제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 질문 2-1 】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푸틴 대통령이 지각했죠. 지금 여기 혼자 우두커니 선 채로 기다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보이는데, 기분이 좋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공개된 영상을 보면 불편한 기색을 찾는 건 어려웠습니다.
김 위원장은 공항에 마중 나가 지각한 푸틴 대통령을 오히려 깍듯하게 환대했습니다.
수행단 없이 홀로 열중쉬어 자세로 기다리던 중 푸틴 대통령이 도착한 뒤 두 차례에 걸쳐서 포옹하고 악수했는데요.
손을 맞잡거나 통역을 통해 대화를 나누면서 친밀함을 과시했습니다.
【 질문 2-2 】 지각한 푸틴대통령은 아무래도 좀 민망하지 않았을까요?
【 기자 】 푸틴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나오자마자 재킷 단추를 잠그면서 빠른 발걸음으로 계단을 내려왔는데요.
김 위원장과 내내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면서 스킨십도 많았습니다.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는 '아우루스' 차량 탑승 전에는 김 위원장과 서로 뒷자리 상석을 양보하려는 모습도 포착됐는데요.
결국, 상석에는 푸틴 대통령이 탔습니다.
【 질문 3-1 】 이번에는 회담 이야기를 해볼까요. 배석 인원 차이가 꽤 났네요?
【 기자 】 회담장 사진을 직접 볼까요.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제외하고 양측 배석자 숫자가 13대 6이었습니다.
러시아 측이 북한 측보다 두 배 이상 인원이 많았는데요.
오른쪽이 북한 측인데 김덕훈 총리, 최선희 외무상, 박정천 부위원장 등 주로 외교, 군사 분야 대표들이 배석했습니다.
【 질문 3-2 】 러시아 측은 어땠나요?
【 기자 】 북한 측보다 숫자도 많았고 외교, 군사뿐만 아니라 분야도 훨씬 다양했습니다.
에너지, 교통, 철도, 우주, 보건 등 분야의 수장들이 총출동한 건데요.
사진상에 10명만 보이는데 나머지 3명은 안 보이는 곳에 앉아 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필요한 포탄 등 무기를 제공하면서 양국 간의 군사협력이 강화되고 있잖아요.
이에 대한 보답의 차원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선물을 제공하려는 의도도 읽힙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외교안보팀 권용범 기자였습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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