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환 수원 감독의 승부수, 코리아컵 포항 원정에서 고교생 3총사 출전명단 등재
프로축구 수원 삼성 변성환 감독(45)은 코리아컵 16강 포항 원정에서 선발 라인업에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수문장인 양형모를 제외한 나머지 10명에 모두 변화를 준 것이다. 한 번의 패배로 탈락이 확정되는 단판 승부에선 찾아보기 힘든 결단이다.
변 감독은 포항스틸야드에서 기자와 만나 “고민이 많았다. 중요한 대회이지만 이달 너무 중요한 경기가 많아 선수단의 이원화가 불가피했다”면서 “경험이 다소 부족한 선수들이 선발로 나섰는데, 거꾸로 이 선수들이 힘들게 얻은 기회를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변 감독의 각오는 선발이 아닌 교체 명단에서도 확인됐다. 준프로 계약을 맺은 고교생 선수들(고종현·김성주·박승수)이 3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최근 강원FC가 고교생 프로 선수인 양민혁이 17경기를 뛰면서 5골 3도움을 기록한 것이 떠오르기에 충분했다.
변 감독은 “사실 (양)민혁이는 청소년대표팀에서 내가 아꼈던 선수”라며 “오늘 명단에 오른 친구들과는 서로 잘 알기에 동기부여가 남다를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고)종현이와 (김)성주는 민혁이와 동갑내기 친구로 준우승했던 17세 이하 아시안컵에 같이 참가했고, (박)승수도 한 살 어리지만 월반해 아시안컵을 뛰었다. 오늘 경기 전에는 나이가 어리다고 작은 목표에 만족할 것이면 빨리 포기하라고 말해줬다. 세 선수가 나란히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수원의 변화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축구는 나이로 하는 게 아니다”고 선을 그은 그는 “우리도 정규리그 일정 문제로 최상의 라인업을 꾸릴 수 없었다. 방심하지 않고 수원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수원과 포항은 코리아컵에서 나란히 5번의 우승으로 전북 현대와 함께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강호다. 수원이 지난해 2부로 강등돼 올해는 첫 맞대결이 됐다.
포항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종합] 토니안 “거울 깨고 피 흥건···조울증+대인기피증 앓아” (새롭게 하소서)
- ‘음주 튀바로티’ 김호중, 징역살이 억울했나···즉각 ‘빛항소’
- ‘마약투약·운반 의혹’ 김나정, 경찰에 고발당했다
- ‘송재림 사생활’ 유포한 일본인 사생팬에 비판세례···계정삭제하고 잠적
- [스경X이슈] “잔인하게 폭행” VS “허위 고소” 김병만, 전처와의 폭행 논란…이혼 후 재발한
- 한지민♥최정훈, 단풍 데이트 ‘딱’ 걸렸네…이제 대놓고 럽스타?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김광수가 되살린 불씨, 티아라·언니 효영에도 붙었다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