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환 수원 감독의 승부수, 코리아컵 포항 원정에서 고교생 3총사 출전명단 등재

황민국 기자 2024. 6. 1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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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 수원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수원 삼성 변성환 감독(45)은 코리아컵 16강 포항 원정에서 선발 라인업에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수문장인 양형모를 제외한 나머지 10명에 모두 변화를 준 것이다. 한 번의 패배로 탈락이 확정되는 단판 승부에선 찾아보기 힘든 결단이다.

변 감독은 포항스틸야드에서 기자와 만나 “고민이 많았다. 중요한 대회이지만 이달 너무 중요한 경기가 많아 선수단의 이원화가 불가피했다”면서 “경험이 다소 부족한 선수들이 선발로 나섰는데, 거꾸로 이 선수들이 힘들게 얻은 기회를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변 감독의 각오는 선발이 아닌 교체 명단에서도 확인됐다. 준프로 계약을 맺은 고교생 선수들(고종현·김성주·박승수)이 3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최근 강원FC가 고교생 프로 선수인 양민혁이 17경기를 뛰면서 5골 3도움을 기록한 것이 떠오르기에 충분했다.

변 감독은 “사실 (양)민혁이는 청소년대표팀에서 내가 아꼈던 선수”라며 “오늘 명단에 오른 친구들과는 서로 잘 알기에 동기부여가 남다를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고)종현이와 (김)성주는 민혁이와 동갑내기 친구로 준우승했던 17세 이하 아시안컵에 같이 참가했고, (박)승수도 한 살 어리지만 월반해 아시안컵을 뛰었다. 오늘 경기 전에는 나이가 어리다고 작은 목표에 만족할 것이면 빨리 포기하라고 말해줬다. 세 선수가 나란히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수원의 변화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축구는 나이로 하는 게 아니다”고 선을 그은 그는 “우리도 정규리그 일정 문제로 최상의 라인업을 꾸릴 수 없었다. 방심하지 않고 수원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수원과 포항은 코리아컵에서 나란히 5번의 우승으로 전북 현대와 함께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강호다. 수원이 지난해 2부로 강등돼 올해는 첫 맞대결이 됐다.

포항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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