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억 투입'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만족도 '헷갈리네'

무안=홍기철 기자 2024. 6. 1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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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165억원이 투입된 여수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만족도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19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를 참관한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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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교원 등 88% 불만족" VS 도교육청 "관람객 89% 만족"
전남도교육청 전경
예산 165억원이 투입된 여수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만족도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19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를 참관한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도교육청이 고려대학교 세종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실시한 박람회 관람객 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 △미래교육 콘퍼런스(89.52점) △글로컬 미래교실(89.18점) △미래교육 전시(89.12점) △문화예술 교류(89.47점) △미래교육 축제(89.63점) 등 5개 섹션 모두 89점 이상(100점 기준)을 기록했다.

'향후 이 박람회에 재방문할 의사가 있다'는 항목엔 86.90점, '이 박람회를 지인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는 항목에는 86.80점의 점수를 줬다.

조사에 참여한 관람객들은 교육계 종사자가 77.7%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 직종 16.3%, 학생 6.0% 순이었다.

하지만 전교조 전남지부가 전남 교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88%가 불만족을 표시했다. 불만족 원인으로는 체험기회 박탈과 미래교육 철학 부재 등을 꼽았다.

전교조 전남지부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박람회 체험학습 인솔교원과 프로그램 운영교원, 개인적 참여 교육가족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만족도 조사 결과 미래교육박람회에 대해 '매우 불만족' 69%, '대체로 불만족' 19%, '대체로 만족' 7%, '매우 만족' 5%로 나타났다.

체험학습 관련 불만족 이유로 △학생이 과도하게 붐벼 체험기회 부족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시간 부족 △체험 대상이 모호한 중구난방 프로그램 등을 지적했다.

또 운영교원으로서 불만족 이유는 △미래교육 철학 부재 △보여주기 강요 △지원 없는 과도한 책임 부과 △잦은 출장과 동원 등이었다.

전교조 전남지부 관계자는 "현재 문제를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어떤 방향과 내용이 필요한지, 글로컬 미래교육이 무엇인지를 제시하는 박람회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교사들의 전반적 평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머니S와>와 통화에서 "(만족도 조사는) 공신력 있고 객관적인 곳에서 조사했다"며 "어디가 맞나 안 맞나 하는 것보다는 직접체험한 각자의 이해도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개최된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에는 누적 관람객 45만7,869명을 기록했다.

무안=홍기철 기자 honam333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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