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브리핑] 서울, 올해 첫 폭염 특보...제주는 오늘부터 장마
■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연일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올해 첫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한편, 제주지역에선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는데요. 폭염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마 전망은 어떨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오늘 정말 많이 더웠습니다.
[김승배]
서울이 35.8도까지 올라갔잖아요.
[앵커]
지금 6월부터 이렇게 더우면 7~8월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걱정하시는 분들 많은데 오늘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더운 이유는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여름이 됐기 때문에 덥습니다. 그런데 그냥 보통 여름이 아니라 원래 우리나라가 더웠던 여름인데 과거보다 더 더워졌기 때문에 문제가 되거든요. 지금 6월 하순의 이 분위기를 저는 지난 30년 전에 1994년도 여름 6월 이때쯤이 생각이 납니다. 그때도 계속 이런 식으로 더웠거든요. 그래서 폭염일수, 열대야 일수가 2018년도가 가장 많았고 두 번째가 1994년도였는데 올해에 과연 그 폭염 일수, 열대야 일수가 기준이 될 것 아니에요. 얼마나 더웠는지가. 그 기록을 깨느냐, 깨겠다 이렇게 단정적으로는 말 못하지만 올여름도 분명히 폭염, 폭우, 태풍 세 가지의 자연재난을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참 걱정인데요. 폭염주의보가 있고 경보가 있잖아요. 지금은 어떻습니까?
[김승배]
지금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이 동해안과 내륙 산간 쪽 빼고는 거의 다 내려졌거든요. 서울 같은 경우 올해 처음인데 그 기준은 폭염주의보는 전에는 낮 최고기온만, 온도계만 보고 했거든요. 그런데 작년부터 습도 개념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일 최고 체감온도, 그러니까 몸이 느끼는, 건조한 지역에서는 기온이 높아도 그렇게 덥지 않거든요. 그래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이 이틀 이상 될 때 폭염주의보, 35도가 이틀 이상일 때 폭염경보가 내려집니다.
[앵커]
그런데 서울에서 폭염특보는 지난해보다 하루 늦였다면요?
[김승배]
그 날짜 기준이 항상 빠르거나 그러지 않거든요. 올해 발효된 건 그렇습니다.
[앵커]
중부지방에는 당분간 비 소식이 없이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게 더위도 식어야 되는데 언제까지 이런 폭염이 이어질까요?
[김승배]
앞으로는 식을 일보다 더 더워질 일만 남았거든요. 지금 겨우 6월 하순이잖아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가장 1년 중 더운 때가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까지 약 2주 정도가 가장 더운 때인데 지금은 시작인 때거든요. 제주도에 오늘 밤 장맛비가 시작될 겁니다. 그래서 제주도와 내일, 전라남북도, 경상남도 정도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고 서울, 경기, 충청, 강원. 이 중부 지방은 비로 인해서 기온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오늘 서울 35.8도까지 올라갔는데 내일모레 당분간 다 중부지방은 다 33도를 웃도는 그런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어야 이 데워진 공기가 조금 식을 것 같은데 그런 비는 아직 중부지방은 기간이 남아 있습니다.
[앵커]
지금 37도가 넘는 곳도 여러 곳이 있고요. 6월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한 지역도 있더라고요. 지금 벌써 이런데 7, 8월 되면 40도가 넘을 수도 있겠습니까?
[김승배]
우리나라가 가장 2018년도에 홍천이 41도였거든요. 그 기록이 깨지기 전에는 1941년도에 기록된 대구의 40도였거든요. 올해 이 시점에서 제가 40도, 41도 기록을 깰 거다 이렇게는 말씀을 드릴 수 없지만 분명히 올해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 원인이 전 지구적으로 공기가 따뜻해지고 있는 지구온난화가 계속되고 있잖아요. 그로 인해서 바닷물의 온도가, 대기와 접하고 있는 바닷물의 온도가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 다 높거든요. 이 바다로부터 방출된 많은 양의 수증기들이 폭염, 폭우, 태풍 이런 것에 또 분명히 영향을 줄 이 수증기들이 조화를 부릴 텐데 그로 인한 자연재난이 특히 우려되는 올여름입니다.
[앵커]
그러면 결국은 기후변화가 몰고 온 폭염이라고 봐야합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기후변화가 몰고 온 여름 날씨의 변화인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 여름이 원래 더운 지역입니다. 그런데 과거보다 더위가 더 심해진 것은 아까 말한 폭염 일수 그다음에 밤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일수를 비교해 보면 확실히 과거보다 많이 더워졌거든요. 그래서 또 최근 들어서 10년이 매년 전 지구의 기온이 계속 과거보다 높아지는 그런 기록이 깨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 지구적 온난화 틀 속에서 우리나라라고 해서 여름에 안 덥고 절대 그러지는 않고 과거보다 더 더운 그런 여름을 앞두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은 시작하지 않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제주도 장마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제주 장마가 오늘 늦은 밤부터 시작될 예정인데 지난해보다 조금 이른 것 아닙니까?
[김승배]
제주가 통상 과거 30년 동안 평균적으로 한 6월 19일 시작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게 늦거나 빠르지는 않고 제대로 시작했는데 장마 시작하는 시기가 매년 절대 똑같지 않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비교적 7월로 넘어간다거나 또는 6월 상순에 빨리 시작된다거나 그러지 않고 과거 평년 수준의 그런 장마가 시작되는데 오늘 밤과 내일 사이에 제주도에는 상당히 요란스럽게 비가 올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앵커]
내륙 지방 장마는 언제쯤 시작될까요?
[김승배]
북태평양고기압 세력 위에 정체전선이 형성돼 있는데 이게 제주도까지만 그리고 남부 일부 지방까지 영향을 주는데 한 번 내려갔다가 다시 저는 개인적으로 23일경에 한 차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오늘이 19일이기 때문에 중부지방도 그렇게 오랫동안 한 열흘 뒤에 시작이 되고 그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중부지방은 결국 비가 언제 오느냐에 따라서 꺾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되겠고요. 올해 폭염, 폭우, 태풍이 위험하다고 그랬는데 그 이유가 아까 바닷물의 온도가 높다고 그랬잖아요. 인도는 5월달에 52.4도까지 올라가는 5월 기록을 깼거든요. 또 아프리카의 서쪽 세네갈 앞에 그쪽이 적도 대서양인데 거기도 상당히 고온현상이 지금 바닷물의 온도가 높거든요. 대서양이 바닷물의 온도가 높으면 많은 양의 수증기가 방출될 테고 그게 인근에는 저기압, 고기압에서 상당히 먼 거리지만 서로 원격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동아시아 지역은 상층의 찬 기압골이 형성이 되거든요. 그게 언제 맞물리냐면 우리나라가 장마전선이 올라오고 태풍이 올라오고 이때와 맞부딪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올해 역시 폭염도 폭염이지만 폭우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 올여름이기도 합니다.
[앵커]
태풍 지난해에도 피해가 크지 않았습니까? 올해는 어떻게 전망됩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전 지구적으로 지구 온난화라는 큰 틀 속에서 지금 엘니뇨가 작년 5월부터 시작됐다가 지금은 바닷물의 온도가 열대 태평양 바닷물의 온도가 평년보다 0.3도 정도 높은, 그러니까 중립 상태로 돌아섰거든요. 이게 올여름 바닷물의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으로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엘니뇨 현상에서 라니냐로 넘어갈 때 여름을 만났는데 그게 어떻게 될 것이냐인데요. 통상 지난해 엘니뇨 때는 우리 서태평양 온도가 과거에 이론적으로 보면 그렇게 고수온이 되지 않아야 하는데 올해는 높았거든요.
그러니까 엘니뇨라고 하는 어떤 국지적인 현상보다 더 큰 온난화 현상이 더 지배적이었거든요. 그래서 라니냐에 들어가게 되면 이쪽 서태평양 고기압은 아열대 고기압은 더 강하게 발달하거든요. 그러면 고기압이 발달하면 태풍이 이론상으로는 잘 생기지 않고 이래야 하는데 그런 라니냐와 상관이 없이 서태평양 태풍 발생 구역의 바닷물의 온도는 높기 때문에. 다만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 자리를 따라서 태풍이 올 텐데 발생한 태풍이 어떤 진로를 밟을 것인가 이런 것들을 예의주시해 봐야 하겠는데 하여튼 태풍이 더 많이 발생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발생해서 우리나라에 접근할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진 태풍이 우리나라에 접근할 그런 가능성은 엘니뇨, 라니냐 이런 것과 상관없이 전체적인 온난화, 그런 속에서 해수면 온도가 높은 그런 원인으로 올여름에도 강한 태풍이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또 올해 장마가 지난해처럼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에 엄청난 비가 내리는 국지성 호우 이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던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여름철 강수의 특징이 매우 국지적인 강한 비의 특징을 보이는데요. 올여름에도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지난 2022년도 서울의 폭우, 또 작년 2023년도의 폭우. 이런 사례로 볼 때도 역시 좁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 또는 지하차도 침수 이런 피해가 있었거든요. 올여름에도 그런 강수 패턴은 오히려 더 강화가 될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앵커]
오늘 도움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폭염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마 전망이 어떨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이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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