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대학살 추도’ 놓고 도쿄지사 유력 후보들 “거부”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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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7일 치러지는 일본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양강 후보'로 평가되는 유력 여성 정치인 2명이 간토대지진(관동대지진)당시 학살된 조선인들을 추모하는 문제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오늘(19일)열린 도쿄 일본기자클럽 개최 도지사 선거 공동기자회견에서, 3선에 도전하는 고이케 유리코 현 도쿄도 지사는 '당선될 경우 학살 조선인 추도식에 참석하거나 추도문을 보낼 것인가'라는 질문에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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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7일 치러지는 일본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양강 후보’로 평가되는 유력 여성 정치인 2명이 간토대지진(관동대지진)당시 학살된 조선인들을 추모하는 문제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오늘(19일)열린 도쿄 일본기자클럽 개최 도지사 선거 공동기자회견에서, 3선에 도전하는 고이케 유리코 현 도쿄도 지사는 ‘당선될 경우 학살 조선인 추도식에 참석하거나 추도문을 보낼 것인가’라는 질문에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고이케 지사는 “지금까지 간토대지진, 도쿄 대공습, 많은 다양한 재해와 사건, 혼란이 있었고,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것을 ‘대법요’라는 형태로 실시하고 있다”로 말했습니다.
또 “법요를 하면서 위령하는 것을 도지사로서 8년 동안 진행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과거 이시하라 신타로, 이노세 나오키 등 도쿄 지사들은 매년 9월 1일 열리는 조선인 학살 추모 행사에 추도문을 보내왔지만, 우익 사관 추종 성향의 고이케 지사는 취임 첫해인 2016년에 추도문을 전달한 이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보내지 않았습니다.
반면 고이케 지사의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되는 렌호 참의원 의원은 “간토대지진에서 구조된 생명이 인재(人災)에 의해 상실됐고, 나는 이것이 아픈 역사라고 생각한다”면서 추도문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 “추도문을 내지 않겠다는 자세를 도쿄도 수장이 가질 경우 역사 수정주의의 견해가 돼 버릴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두 측면에서 추도문을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은 고이케 지사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은 렌호 의원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간토대지진은 1923년 9월 1일 도쿄와 요코하마 등 간토 지역을 강타한 규모 7.9의 강진으로 10만 명 가량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키고 우물에 독을 풀었다거나 방화를 했다는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일본에 살고 있던 조선인 수천 명이 일본 자경단원과 경찰, 군인 등에 학살됐지만 제대로 된 진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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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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