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반대’ 음바페에 프랑스 극우정당 대표 “백만장자가 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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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 대표팀 주장 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가 극우 정치에 반대하며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자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가 "백만장자가 가르치려 든다"며 맹비난했다.
18일(현지시각) 가디언은 바르델라 대표가 이날 프랑스 매체 'CNews TV'와 인터뷰에서 "나는 음바페를 존경한다. 그는 축구의 아이콘"이라면서도 "우리는 프랑스를 존중해야 하며, 모든 사람들의 투표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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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 대표팀 주장 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가 극우 정치에 반대하며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자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가 “백만장자가 가르치려 든다”며 맹비난했다.
18일(현지시각) 가디언은 바르델라 대표가 이날 프랑스 매체 ‘CNews TV’와 인터뷰에서 “나는 음바페를 존경한다. 그는 축구의 아이콘”이라면서도 “우리는 프랑스를 존중해야 하며, 모든 사람들의 투표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엄청나게 많은 월급을 받고 백만장자가 될 만큼 운이 좋은 운동선수가 더이상 생계를 유지하지도, 안전하다고 느끼지도 못하고 안전요원들의 과잉보호를 받는 곳에서 살지 못하는 프랑스 사람들을 가르치려 드는 걸 보니 당황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국민연합은 정부에 등을 돌린 농민 등의 지지에 힘입어 지난 9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31.37%의 지지율로 압승했다. 이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오는 30일과 다음달 7일 치러질 총선에서 국민연합이 압승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15일 프랑스 전역에서는 극우 정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음바페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오스트리아전을 하루 앞둔 16일 기자회견에서 “프랑스의 상황은 심각하며 우리는 행동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전례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극단주의가 권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며 “그래서 나는 모든 프랑스 국민, 특히 젊은이 층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는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세대다. 우리는 나라의 미래를 형성할 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전날인 15일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마르쿠스 튀랑 역시 국민연합이 권력을 잡지 못하도록 “매일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는데 음바페는 그를 옹호하고자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그(마르쿠스 튀랑)의 의견에 동의한다. 다양성, 관용, 존중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와 같은 의견을 공유한다”며 “나는 모든 극단적인 견해와 사람들을 분열시키는 아이디어에 반대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것이 자랑스럽기를 원하며, 나의 가치관 또는 우리의 가치관에 맞지 않는 나라를 대표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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