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 기초의원, 하반기 의장 도전 물밑 작업…시민단체 독점 체제에 우려

광주CBS 김한영 기자 2024. 6. 1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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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개 구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 후반기 의장 자리 놓고 경쟁
지역위원장에 따라 의장 자리 결정될 듯…상임위도 민주당 차지
시민단체 "민주당 독점 체제에 의회 견제 능력 우려"
광주 북구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 기초의회 의원들이 후반기 의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민주당 독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전체 의원이 7명인 동구의회는 더불어민주당 김현숙 의원과 문선화 의원, 무소속 박종균 의원 등 3명이 의장 후보로 거론된다.

김현숙 의원은 재선으로 지난 8대 의회 때 부의장을 지냈다. 초선인 문선화 의원은 전체 의원 중 4명이 초선이라는 점을 선거 전략상 활용하고 있다.

4선의 박종균 의원은 현재 민주당 복당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복당 결과와 상관없이 의장 선거에 나설 예정이다.

서구의회는 12명 가운데 10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상반기에는 서구을 지역구인 고경애 의장이 선출돼 하반기에는 서구갑 지역구인 김수영 부의장과 오광록 기획총무위원장, 전승일 사회도시위원장 3명이 의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서구의회는 초선이 5명인 가운데 초선의 지지를 받는 의원이 누구일 것이냐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지난 4월 총선 과정에서 김수영 의원과 오광록 의원이 서구갑 지역위원장인 조인철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져 지역위원장 의중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구을 지역위원장인 양부남 국회의원도 소속 의원들과 만남을 가지는 등 물밑 씨름이 한창이다.

일부 의원 가운데 후보를 단일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3명의 후보 모두 박빙이어서 당 내 경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하고 있다. 서구의회 의장 선거는 오는 7월 1일 치러질 예정이다.

남구의회는 전체 의원 11명 가운데 10명이 민주당 소속인 가운데 모두 동남갑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후반기 의장 후보로 거론됐다. 재선인 남호현 부의장과 초선인 정창수 기획총무위원장이 공식적인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앞서 남구의회는 7대와 8대에 걸쳐 동남갑과 동남을이 번갈아 가며 의장이 선출돼 이번 의장 선거에서 을 지역구에서 선출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 의원 가운데 비례대표를 제외하고 동남갑은 6명, 동남을 의원은 3명인 상황이다. 인원 차이에 따라 자율에 맡겨야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면서 하반기도 동남갑에서 의장 후보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마 의사를 밝힌 두 후보 모두 동남갑에서 출마하면서 동남갑이었던 상반기 의장과 함께한 의장단에 힘이 모일 것이라는 내부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정 의원이 현 의장단이 아닌 의원들과도 원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캐스팅보트로 거론되는 의원의 표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광수 의원도 외부에서 출마에 대한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알려져 후보가 3명이 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당초 김 의원뿐만 아니라 은봉희 의원도 의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구의회 의장 선거는 오는 7월 4일 치러진다.

북구의회는 그동안 갑 지역구 출신이 전반기 의장, 을 지역구가 후반기 의장을 번갈아 맡았다. 하지만 전반기에는 국회의원인 지역위원장들의 결정에 따라 갑이 아닌 을이 의장을 맡으면서 이번에는 갑 지역구에서 의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북구의회 의장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무송·김건안·김영순·고영임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최무송·김건안 의원으로 압축된 분위기다. 당초 김건안 의원이 유력한 후보였지만 지난 4월 지역위원장 변경으로 판세가 바뀌었다.

정준호 지역위원장은 조만간 최무송·김건안·김영순·고영임 의원 등과 만나 후반기 원구성에 대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하반기 북구의회 의장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광산구의회의 경우 전체 의원 18명 중 14명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광산구갑 지역에 지역구를 둔 김명수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김 의원뿐만 아니라 박현석 의원, 진보당 국강현 의원도 의장 후보 출마를 고심했지만 김 의원으로 정리되면서 출마 의지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였던 김 의원이 의장으로 단일화되는 과정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지만 김 의원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여기에 상임위원장 역시 민주당이 모두 가져가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의회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광산구의회 의장 선거는 오는 7월 5일 치러질 예정이며 이후 상임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시민단체는 후반기에도 민주당이 독점 구조로 될 것으로 보여 의회 견제 능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참여자치21 조선익 대표는 "지역구 국회의원 따라서 의장이 누가 되냐 안되냐로 하면 안된다"면서 "지금 민주당이 독점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집행부를 정확히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냐 이렇게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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