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노골적인 `李비어천가`… `이재명당` 본색 드러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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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석을 가진 거야(巨野) 더불어민주당이 공당(公黨)임을 포기한 모양이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청래 최고위원도 당헌·당규 개정이 마무리된 것을 거론하며 "역사는 (개딸의 영향력을 강화한) 민주당의 이번 일을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할 것"이라면서 "이재명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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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석을 가진 거야(巨野) 더불어민주당이 공당(公黨)임을 포기한 모양이다. 이재명 대표 1인 독재 체제로 가는 모습이 뚜렷하다. 오직 이 대표만을 위해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 대표는 선거일 1년전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黨憲) 조항을 '맞춤형 개정'한 데 이어, 19일엔 이 대표가 오는 21일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연임 도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어대이)'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이 대표의 연임은 확실시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이 대표는 2026년 6월 열리는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한 뒤, 차기 대선 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질 시점에 대표직에서 물러날 수 있게 된다.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 민주적 조항을 깨트리고 '셀프 연임'의 제왕적 당 대표 체제를 완성하는 셈이다. 이 대표와 그 호위 무사들이 장악한 민주당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해 입법 폭주와 행정부·사법부 압박, 언론 장악 시도를 밀어붙이고 있다. 도대체 국민들은 눈에 없는 모양이다.
이런 와중에 민주주의 국가에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민주당 최고위원들의 발언이 나왔다. 강민구 최고위원은 19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며 "집안의 큰 어르신으로서 이 대표가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노골적인 용비어천가를 읊었다. 강 최고위원은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청래 최고위원도 당헌·당규 개정이 마무리된 것을 거론하며 "역사는 (개딸의 영향력을 강화한) 민주당의 이번 일을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할 것"이라면서 "이재명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거들었다.
이 대표는 대북 불법 송금 의혹 보도와 관련,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폭언을 퍼부었다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려 한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 말처럼 언론이 검찰의 애완견이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이 이재명의 애완견은 아닌지 묻고 싶다. 여야 간 협의를 통해 상임위를 나눠갖는 오랜 전통을 깨고 상임위조차 독식하는 바람에 22대 국회는 아직까지 개원조차 못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이 위원장인 국회 법사위는 이 대표 방탄을 위한 일개 로펌으로 추락했다는 비판마저 듣는다. 민생은 외면한채 반헌법적이고 민주적 질서를 깨트리는 민주당의 가치와 지향점은 무엇인가. 민주주의 정당은 결코 대표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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