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한동훈·나경원 맞대결하나

서지윤 2024. 6. 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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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친한동훈계와 친윤계간 치열한 경쟁 구도로 굳혀지는 모양새다.

친한계는 한 전 위원장을 향한 '총선 참패 책임론'과 '좌파 측근 논란'에 적극 대응하면서 대세론을 굳히는 중이다.

윤상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도 거론되지만 비한계가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 의원을 밀어준다면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한 전 위원장과 나 의원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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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전당대회 경쟁구도 '가닥'
'어대한' 속 나 의원 출마 임박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위쪽)과 나경원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친한동훈계와 친윤계간 치열한 경쟁 구도로 굳혀지는 모양새다. 친한계는 한 전 위원장을 향한 '총선 참패 책임론'과 '좌파 측근 논란'에 적극 대응하면서 대세론을 굳히는 중이다. 한 전 위원장의 대항마로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한계로 대표되는 친윤계의 측면 지원설에는 일단 선을 긋고 있다.

19일 여권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오는 주말 혹은 내주 초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은 오는 23~24일 양일간 진행된다.

친한계인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대해 "그건 맞다고 봐야 될 것 같다"며 "(출마 메시지는) 한 전 위원장을 공격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대답을 담고, 당을 앞으로 어떻게 바꿔 갈지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친윤석열계가 당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동훈 당대표 체제'의 혁신안을 내놓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비한계에선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형성되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어대한을 두고 "당원 모욕"이라고 한 것이 대표적이다. 조정훈 의원은 어대한 여론 조성에 대해 "해당 행위"라고 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 대변인은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한 전 위원장 비토론에는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참패의 책임자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총선 백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친한계의 '윤석열 책임론'과 친윤계의 '한동훈 책임론' 논쟁이 불거진 바 있다.

여기에 이 의원이 야권에서 활동하다 전향한 김경율 회계사를 한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으로 영입했다는 주장까지 펼치자 친한계도 반격에 나서면서 대립 구도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비한계는 '한동훈 좌파설'을 고리로 전통 보수 지지층의 표를 돌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위원장에 맞설 후보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나경원 의원도 당대표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도 거론되지만 비한계가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 의원을 밀어준다면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한 전 위원장과 나 의원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한계는 남은 한 달의 기간 동안 한동훈 대세론에 흠집을 내는 한편 조직표를 총동원하는 방식으로 나 의원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2파전이었던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권 경쟁에서 김 의원은 친윤계 대표 주자로서 조직표를 적극 활용해 결선 없이 52.93%를 득표, 안 의원(23.37%)을 압도적으로 꺾고 당대표가 됐다.

다만 나 의원은 현재까지는 한 전 위원장을 저격하거나 특정 계파로 엮이는 것을 피하고 있다. 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가 지금껏 걸어온 정치에는 친(親)도 반(反)도 없었다.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우리 당은 스스로 친윤, 비윤, 반윤 또는 친한(친한동훈)과 반한, 이런 것들과 과감히 결별했으면 한다. 완전히 잊고, 묻어버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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