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cup.live] "아사니 팔 생각 없다" 이정효 감독, 아사니 이적설 종식
[포포투=한유철(부천)]
이정효 감독이 아사니의 이적설을 종식했다.
광주FC는 19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을 치른다.
2023시즌 K리그1의 돌풍을 이끈 광주. 2024시즌엔 울산HD, 전북현대, FC서울 등과 함께 우승 후보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광주는 서울과의 개막전에서 압도적인 전술적 우위를 자랑하며 2-0 승리를 거뒀고, 강원FC와의 2차전에서도 4-2 대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이후 6연패에 빠지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 등 지난 시즌에 비해서는 다소 힘든 시기를 보냈다.
최근엔 분위기를 어느 정도 되찾았다. A매치 휴식기 직전에 펼쳐진 서울 원정에서 2-1 승리를 챙겼고, 휴식기 이후 치러진 김천전에서도 2-0 완승을 거뒀다. 김천전은 경기를 압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홈에서 펼쳐진 만큼, 경기 시작과 함께 점유율을 높이며 분위기를 주도하던 광주. 전반 35분 조현택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가지며 김천을 더욱 압박했다.
경기는 주도했지만, 득점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30분 정호연의 크로스를 받은 박태준이 감각적인 헤더 슈팅을 시도해 김천의 골망을 갈랐다. 분위기를 탄 광주. 후반 43분엔 엄지성이 개인 능력으로 골을 만들어내며 스코어를 더욱 벌렸다.
광주는 K리그에서의 좋은 흐름을 코리아컵에서도 이어가고자 한다. 광주는 2011년 창단 이후, 코리아컵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 최고 성적도 2017년과 2023년 기록한 8강이 전부다.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정효 감독은 "우리는 많이 바뀌고 있다. 축구도 그렇고, 환경도 많이 바뀌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선수와 구단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축구센터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광주는 지난 16일 광주축구센터 준공 기념 오픈 트레이닝 행사를 진행했다. 이정효 감독이 그토록 바라던 '전용' 훈련장이 만들어진 것. 이에 대해서 "너무 좋다. 야간에 훈련할 수 있는 라이트 시설도 돼 있다. 잔디도 상당히 좋고, 시장님께서 공사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다. 배수 시설도 완벽하게 된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광주는 이번 시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코리아컵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트로피'를 열망하는 이정효 감독에겐 포기할 수 없는 존재기도 하다. 이정효 감독은 이에 "똑같다. 선수들에게 3개 중에 하나는 해봐야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감독도 우승하고 싶고, 선수들도 우승하고 싶을 것이다. 우승을 못해보고 은퇴를 하는 선수들도 많다. 2부에선 그런 기분을 만들어줬지만, 컵과 K리그1에서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광주는 최근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여름 이적시장 때 보강을 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선수단 여건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해 "부상자도 많이 복귀했고, 선수단 분위기도 많이 끌어올리고 있다. 그런 부분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허율이 센터백으로 내려간 것, 신창무가 부상에서 회복하고 팀에 적응한 것. 그런 부분이 선수들에겐 크게 와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정효 감독의 '아픈 손가락'인 아사니. 최근 아사니와 관련해서 많은 말이 있었다. 이적설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정효 감독은 이를 부인했다. 그는 "언론에서 아사니 판다고 이야기하는데, 팔 생각이 없다. 우리는 선수가 귀하다. 그 부분을 아사니가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사니에 대해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책임감이라는 것을 계속 심어주고 있다. 그것이 안됐기 때문에 질타를 하고, 선수를 뭐라고 했다. 결국 선수는 운동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자식이 나쁜 길을 가는 데 아버지가 이를 두고 볼 수는 없지 않냐. 그래서 자꾸 서로 안 맞았던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은 잘 따라오고 지금은 몸이 좋아졌고 알바니아 대표팀으로 갔다. 부상 없이 알바니아가 16강, 8강 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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