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갈등 빚더라도 회계투명성 높이고 신외감법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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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에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선됐다.
신임 최 회장은 국내 경제 전체의 성장을 위해 '회계투명성' 제고가 필수적이라며 자신이 주도해 시행되고 있는 신외부감사법을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최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공회 제70회 정기총회'에서 제47대 회장으로 당선된 후 출입기자들과 상견례를 갖고 "정부와 갈등을 빚는 한이 있더라도 (회계투명성 관련) 이해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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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감사는 기업에 부담이지만
기업가치 올리는 투자 인식해야
금융위장·금감원장과 만나 논의"
최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공회 제70회 정기총회'에서 제47대 회장으로 당선된 후 출입기자들과 상견례를 갖고 "정부와 갈등을 빚는 한이 있더라도 (회계투명성 관련) 이해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으로 꼽히는 기업지배구조의 후진성과 회계의 불투명성은 해결에 있어 'and(같이)'이지 'or(따로)'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과 만나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위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고득점 대상 회사에 주기적 감사인 지정을 면제해주겠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최 회장은 다만,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정책과 의견이 상반되는 것은 아니다"며 "회계투명성이라는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선다'는 구호로 대표되는 한공회의 태도는 우리나라 회계투명성 지수가 전 세계 10위권이라는 경제 강국에 맞는 수준으로 올라갈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선 규제이고, 비용이 드는 일이지만 외부감사는 기업가치를 올리는 투자로 인식해야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짚었다.
최 회장은 "기업과 기업인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자의 가치를 올려야 한다는 뜻"이라며 "그러면 주주, 채권자, 과세당국 등 어느 주체도 피해를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주주 입장에선 주가가 오르니 부담으로 다가오는데 이는 높게 설정돼 있는 상속·증여세를 낮춤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전체 1만4065표 가운데 6478표(46.06%)를 받아 당선됐다. 임기는 이날부터 2년이다. 이번 선거는 2020년과 202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표율은 앞선 두 선거보다 1~2%포인트 낮은 63.06%에 머물렀다.
최 회장과 함께 한공회를 이끌어갈 선출부회장에는 단독 후보로 나선 문병무 미래회계법인 대표가 당선됐다. 감사는 역시 나홀로 나온 박근서 전 BDO성현회계법인 대표로 결정됐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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