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타세요" 상석 양보한 푸틴-김정은…24년 만에 푸틴 방북

김다운 2024. 6. 1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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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영접하고 성대한 환영식을 열었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오전 2시45분께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김 위원장이 직접 영접해 포옹 후 악수했다.

이 아우루스는 설계와 제작비만 1700억원이 투입된 러시아 최고급 차량으로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일대일 회담은 2시간 정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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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영접하고 성대한 환영식을 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의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전용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4.06.19. [사진=평양=AP/뉴시스]

푸틴 대통령은 19일 오전 2시45분께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김 위원장이 직접 영접해 포옹 후 악수했다.

공항에서 두 사람은 러시아산 최고급 리무진 '아우루스'를 탔는데, 서로 상석을 양보하는 모습도 보였다. 결국 푸틴 대통령이 먼저 뒷자리 오른쪽에 앉았고 김 위원장은 미소를 지으며 차량 뒤를 돌아 뒷자리 왼쪽에 자리했다.

이 아우루스는 설계와 제작비만 1700억원이 투입된 러시아 최고급 차량으로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일성광장에서는 화려한 환영식이 진행됐다. 풍선과 꽃을 든 시민과 어린이들이 광장을 가득 메우고 양국 국기와 풍선 등을 흔들었다. 양국 정상도 환한 모습으로 이에 화답했다.

다만 이날 평양 낮 기온이 최고 33도 이상 오르는 등 무더위 때문에 양국 정상이 거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일정은 조정됐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밖에 나가기로 했는데 지금은 너무 덥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 2024.06.19. [사진=평양=AP/뉴시스]

양국 정상은 이날 북한 금수산태양궁에서 개최한 북러정상회담에서 장기적인 북러 관계의 토대가 될 새로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서명은 양측 대표단이 배석한 90여분간의 확대정상회의 후 일대일 회담에서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일대일 회담은 2시간 정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확대정상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 문서는 향후 수년간 러시아와 북한 관계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17일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발표하면서 협정엔 "현재 세계 지정학적 상황과 북러 양자 관계 진전 수준을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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