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불확실성 직면"…중앙은행들, 金 사모은다

김인엽 2024. 6. 1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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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중앙은행 5곳 중 4곳은 내년 금 보유량을 늘릴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금위원회(WGC)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69개 중앙은행 중 81%는 향후 12개월 동안 전 세계 중앙은행 금 보유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소속 중앙은행이 금 비중을 늘리겠느냐'는 질문에는 29%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68%는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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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곳 중 4곳 보유량 확대
달러 보유 비중은 줄일 것"

세계 중앙은행 5곳 중 4곳은 내년 금 보유량을 늘릴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금위원회(WGC)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69개 중앙은행 중 81%는 향후 12개월 동안 전 세계 중앙은행 금 보유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WGC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그대로 유지된다는 응답이 19%였고 줄어든다는 응답은 없었다.

향후 5년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는 70%가 확대, 13%가 축소를 전망했고 18%가 그대로일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 비중은 확대(17%)보다는 축소(55%)된다는 응답이 많았다.

‘소속 중앙은행이 금 비중을 늘리겠느냐’는 질문에는 29%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68%는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줄일 계획이라는 응답은 3%였다.

선진국을 대상으로 금 비중을 확대하려는 이유를 묻자 인플레이션 헤지(83%)와 경제위기 시 수익률(83%)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분산(78%), 역사적 지위(78%)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신흥국에서도 인플레이션 헤지(90%), 위기 시 수익률(82%)이 금을 늘리려는 이유로 꼽혔다. 다만 신흥국 응답에는 국내 금 생산(44%), 국제 제재 우려(26%), 국제 통화체제의 변화(23%) 등 선진국이 언급하지 않은 이유도 포함됐다. 탈(脫)달러를 위해 금 비중을 늘린다는 응답은 선진국(6%)보다 신흥국(13%)에서 더 많았다.

샤오카이 판 WGC 아시아태평양 지역 책임자는 “엄청난 시장 압력과 전례없는 경제적 불확실성, 세계 정치의 격변으로 인해 중앙은행들은 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가오는 대통령선거를 둘러싼 미국 내 우려도 달러화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일부 은행은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중앙은행은 2022년 사상 최대 규모인 1082t의 금을 매입했고 지난해에는 1037t을 사들였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사상 최고가인 트로이온스당 2450.05달러를 경신했다. 이날 금 선물은 0.24% 오른 2333.9달러에 거래됐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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