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분열 조짐…'무기한 휴진' 선언에 내부 반발
[앵커]
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의료계가 한데 뭉치나 했더니, 내부 분열이 다시 터져 나왔습니다.
무기한 휴진을 사전에 합의한 적이 없었다는 건데요.
전공의 대표도 의협 회장을 겨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무기한 휴진'이라는 초강수를 내세운 임현택 의사협회 회장.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 회장 (18일)>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우리는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입니다."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무기한 휴진을 사전에 합의하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로 의료계가 시끄러워졌습니다.
의협 내부 대의원회와 시도의사회와도 상의하지 않은 일방적 선언이었다는 겁니다.
<시도의사회장단 관계자> "불가능하거든요. 사실은…. 무기한 휴진을 어떻게 해요. 그걸 왜 사전 토의나 논의도 없이 했을까…"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20일 출범 예정인 범의료계대책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의협은 박 위원장이 공동위원장 자리를 수락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지만, 박 위원장은 "들은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의협이 정부에 요구한 세 가지 조건에 대해선 "명백히 후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전공의단체는 의대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습니다.
의대증원을 다시 논의하고, 정책의 쟁점을 수정·보완하라는 의협 요구보다 훨씬 강경한 입장입니다.
의협은 정부를 향해 기존의 3대 요구안을 수용하라고 재차 촉구했습니다.
다만 의협 지도부에 대한 의료계 내부의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기존 의협을 중심으로 한 대정부 투쟁에는 일단 제동이 걸린 모양새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홍수호 장준환 황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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