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도 생각했는데" 결국 회복 못했다…'오금 통증' 유강남+정보근 1군 말소, 육성 출신 서동욱 콜업→선발 출격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열흘 정도면 괜찮아질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7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가져갔다. 유강남과 정보근까지 '안방마님'을 모두 말소, 서동욱과 오선진을 콜업했다.
결국 '80억 포수' 유강남이 1군에서 말소됐다. 유강남은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직전 경기에서 1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훌륭한 활약을 펼쳤던 만큼 유강남의 선발 제외는 다소 예상 밖이었는데, 당시 선발 라인업에서 유강남의 이름이 빠졌던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왼쪽 오금의 통증. 당시 사령탑은 유강남에게 온전히 휴식을 부여했고, 16일에서야 유강남은 선발로 복귀했다.
하지만 유강남은 전날(18일) 다시 한번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유는 같았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18일 경기에 앞서 "지금 유강남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타격을 하고, 공을 받는 것은 괜찮은데 뛰는 게 조금 불편한 것 같다.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일단 오늘(18일) 상태를 보고 엔트리에서 한 번 빠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소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결국 19일 경기에 앞서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19일 수원 KT전에 앞서 "(유)강남이는 안 되겠더라. 하루 이틀을 보면서 상태가 괜찮아지면 기용을 하려고 했는데, 몸 상태가 그대로다. 지금은 아예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나을 것 같다"며 "치고, 공을 받는 것은 괜찮은데, 뛰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당초 회복까지 3일 정도를 생각했는데, 일단 열흘 정도 2군에서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강남과 함께 정보근도 이날 2군으로 내려갔다. 정보근은 지난 15일 LG 트윈스전에서 생애 첫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무력시위를 펼쳤으나, 전날(18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단 2타석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사령탑은 "(정)보근이는 아직 리드를 하는게 조금 아쉬워서 바꾸게 됐다"며 "(서)동욱이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는 다소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서동욱을 콜업함과 동시에 선발로 기용한 것.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박승욱(유격수)-최항(3루수)-서동욱(포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서동욱은 지난 2023년 육성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선수로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71경기에 출전해 71안타 9홈런 52타점 타율 0.321 OPS 0.943의 성적을 거뒀고, 처음 1군 무대를 밟아 13경기에서 2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는 2군에서 23경기에 나서 12안타 4타점 타율 0.226 OPS 0.573로 다소 허덕이고 있으나, 공격에서 남다른 재능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이날 롯데의 선발 투수로는 나균안이 등판한다. 나균안은 올해 12경기에서 1승 7패 평균자책점 8.17로 '커리어로우' 시즌을 보내는 중. 거듭된 부진 속에서 한차례 2군으로 내려갔으나, 지난 13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복귀해 5이닝 4실점(4자책)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펼치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6일 '엘롯라시코' 라이벌 맞대결을 시작으로 전날까지 2연패에 빠져있는 롯데가 안방마님 교체 등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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