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수 정해져 있으니 볼-스트라이크 판정 제외한 모든 상황 비디오 판독 할 수 있게 해야” KBO 향한 염갈량의 작심 발언 [MK광주]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6. 19. 18: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비디오 판독 횟수는 2번으로 정해져 있다. 볼-스트라이크 판정 제외한 모든 상황에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또 작심 발언을 던졌다.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제외한 모든 상황에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심판들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염경엽 감독은 1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비디오 판독 적용 사항에 대해 이야기했다.

18일 광주 LG전에서 KIA 이우성의 스윙 장면. 분명히 배트가 돌았지만, 최수원 1루심은 노스윙을 선언했다. 사진=TVING 중계 화면 캡쳐
모든 부분에서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 염경엽 LG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LG는 18일 광주 KIA전 1회말 다소 억울한 상황과 마주해야 했다. LG 선발투수였던 손주영은 2사 1, 2루에서 이우성을 상대로 볼카운트 0-2에서 3구 패스트볼을 뿌렸다. 이우석은 배트를 휘두르려다 황급히 멈췄다.

중계화면상 이우성의 배트는 확실하게 반 이상 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최수원 1루심은 그렇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체크 스윙 여부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기에 LG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지도 못했다.

18일 광주 LG-KIA전 1회말 이우성 타석 장면. 사진=TVING 중계 화면 캡쳐
그 여파 때문일까. 손주영은 급격히 흔들렸다. 2루에 견제구를 뿌렸지만, 중견수 방면으로 빠지며 2사 1, 3루가 됐고, 폭투를 범해 선제실점했다. 이어 이우성에게도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맞아 또 한 번의 실점을 성적표에 기입해야 했다. 이후 시종일관 고전한 손주영은 4.1이닝 7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6실점 4자책점을 기록했고, LG가 4-11로 패함에 따라 시즌 4패째를 떠안아야 했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모든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 경기 전 만난 염 감독은 “(이우성의 스윙 여부 판정은) 어제 경기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이었다. 초반에 그렇게 2점을 허용했다. 준 입장에서는 머리에 남아 있을 수 밖에 없다. 끝날 때까지 머리에 잔상이 남아있었다”며 “어차피 비디오 판독 횟수는 두 번이다.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제외하고 모든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 부분도 감독 회의에서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심판을 보호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염경엽 감독은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제외한 모든 상황에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게 되면) 심판을 구제할 수 있고 경기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다. 심판들도 충분히 만회할 수 있고, 구제를 받을 수 있는데 번복이 안 되니 오심이 되 버린다. 모든 것을 비디오 판독으로 보게되면 심판이 욕을 먹을 필요가 없다. 명백하게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은 볼, 스트라이크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면서 염 감독은 “어차피 횟수는 2번으로 정해져 있으니 모두 중요한 상황에 쓸 것이다. 모든 상황에 비디오 판독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KBO리그의 신뢰성을 위해 필요하다”며 “그래야 경기에 대한 팬들의 신뢰도도 높아진다. 잘못됐을 때는 수정해서 정확한 판단으로 가야 공정한 것이다. 공정성을 위해 모든 부분에서 비디오 판독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 체크 스윙 여부를 비디오 판독하기 위해서는 일단 명확한 기준을 정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 역시 “그 기준을 정해야 한다. 내 가슴과 일자가 되면 스윙, 안 나오면 노 스윙 등 그 기준을 정하면 된다. 이 기준만 정해지면 판독하기도 쉽다. 기준 없이 판독하면 혼란이 올 수 있다. 정확한 기준이 나와야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LG의 주전 외야수 홍창기는 전날 휴식을 취했다. 염 감독은 “피로도가 있었다. 너무 혹사를 시킨 것 같아 (휴일인 월요일과 함께) 이틀 쉬게 한 것”이라며 “(문)성주도 쉬고 (박)해민이도 쉬었는데 창기만 길게 쉬어본 적이 없었다. 후반에 상황 되면 클라이막스에 대타로 쓰려 했는데 분위기가 넘어가 버리는 바람에 하루 푹 쉬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LG는 이날 투수 케이시 켈리와 더불어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LG를 이끄는 염경엽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광주=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