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방문인데···"푸틴 평양 '지각 도착'은 협상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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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국빈 방문하는 것임에도 19일 새벽 2시가 넘은 시각에 평양에 도착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이 18일 오후 9~10시께 평양에 도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푸틴 대통령은 오히려 밤 9~10시에 야쿠츠크를 출발해 결국 19일에 북한을 방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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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수행단 없이 '홀로 영접'
공동문서 두고 샅바싸움 가능성
푸틴, 中배려·北길들이기 해석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국빈 방문하는 것임에도 19일 새벽 2시가 넘은 시각에 평양에 도착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극동 지방에서의 일정이 많았던 탓이라지만 북러 협상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2시를 넘겨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당초 1박 2일 일정은 당일치기 방문으로 변경됐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방문하기 전인 18일 러시아 극동 사하(야쿠티야) 공화국 야쿠츠크를 방문했다. 그가 사하공화국을 찾은 것은 10년 만이어서 사하공화국 수장과 면담하고 드론 훈련 시설 등을 시찰하는 한편 현지 주민과 인사를 하는 등 많은 일정을 소화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이 18일 오후 9~10시께 평양에 도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푸틴 대통령은 오히려 밤 9~10시에 야쿠츠크를 출발해 결국 19일에 북한을 방문한 것이다.
외교가의 한 관계자는 “북러가 막판까지 공동 문서 문안을 두고 샅바 싸움을 했을 수 있고, 푸틴 대통령이 일부러 북한을 방문하는 시간을 늦춤으로써 협상에 우위를 점하려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록 북러가 겉으로는 밀월을 과시했지만 물밑에서는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졌다는 이야기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불량 국가’인 북한을 관리할 필요성이 적었고 이러한 생각은 푸틴 대통령이 24년간 북한을 방문하지 않은 것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북한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져 이번에 방문을 하기는 했지만 문서로서 양국의 협력 관계를 못 박아버리면 나중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이 행동으로서 문안 협상 과정에서 북한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또 북러 밀착을 탐탁지 않게 보는 중국을 배려한 것이라는 분석과 푸틴 대통령이 ‘지각 대장’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푸틴 대통령이 새벽 시간에 도착한 만큼 공항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만 ‘홀로’ 영접을 했다. 관련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만 통역을 대동한 채 푸틴 대통령을 맞이했다. 반갑게 악수한 양 정상은 두 차례 포옹을 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아우루스’ 차량을 함께 탔다. 이 과정에서 서로 먼저 타라며 양보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양 정상은 금수산 영빈관에 함께 내렸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숙소까지 직접 배웅하며 ‘좋은 밤 보내시라’는 인사를 했다. 양측은 2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했다. 이후 확대·단독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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