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판독 번복, 납득할 수 없었던 강인권 “선례 남긴 것 같다”

심진용 기자 2024. 6. 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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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강인권 감독이 18일 잠실 두산전 7회초 심판진이 비디오판독 결과를 번복하자 항의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강인권 NC 감독이 초유의 비디오 판독 번복 사태에 대해 “선례를 남긴 것 같다. 지속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아쉬워했다.

강 감독은 1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판독 번복 사태에 대해 “많이 조심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두산과 NC의 경기에서 현장 심판진은 포스 아웃 상황을 태그 플레이 상황으로 착각해 오심을 범했다. 두산 측 요청으로 비디오판독센터에 판독을 요청할 때까지도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의 항의 이후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심판진은 판독 결과를 뒤집어 아웃을 선언했다. 비디오판독 결과를 뒤집은 전례가 없다. 뒤집을 근거도 없다. “선례를 남긴 것 같다”는 강 감독의 발언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강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 받을 때 어떤 상황에 대해서인지 조금 더 명확하게 심판진이 들어주셨다면 그런 일이 없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도 문제들이 계속될 수 있다”고 했다.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해 각 구단 감독들이 퇴장을 불사하고 항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비디오판독 결과가 뒤집어지는 사례가 나온 만큼, 감독 항의에 자동 퇴장을 명령할 명분까지 흠집이 났다. 판독 결과에 항의하면 자동 퇴장이라는 규정이 있지만, 애초에 비디오판독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는 규정도 없다.

강 감독은 이날 박민우(2루)-손아섭(지명)-박건우(우익)-맷 데이비슨(1루)-권희동(좌익)-김휘집(유격)-서호철(3루)-박세혁(포수)-박시원(중견) 순으로 타순을 짰다. 우완 사이드암인 상대 선발 최원준을 고려해 1,2번과 8,9번 타순에 좌타자를 배치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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