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구 국가비상사태' 선언..."범국가적 총력대응 가동"

신윤정 2024. 6. 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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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저출생 문제가 우리 사회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라고 보고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저출생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범국가적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초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위기가 지금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어려움 가운데 가장 근본적이고 치명적인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은 인구 급감으로 대한민국의 존망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저는 오늘 인구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는 그 날까지 범국가적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할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2017년까지만 해도 1명을 웃돌았지만, 올해는 사상 처음 0.6명대로 추락할 거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지난달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신설하겠다고 밝힌 가칭 '저출생 대응기획부'를 인구전략기획부로 출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아 저출생과 고령사회, 이민정책 등 인구에 관한 중장기 국가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각 부처와 지자체로 흩어져 있는 저출생 관련 예산 심의를 총괄하게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저출생 예산에 대한 사전 심의권을 부여하고 인구 정책 기획, 평가, 조정 기능과 함께 지자체 사업에 대한 사전 협의권을 부여….]

이어 일·가정 양립과 양육, 주거, 3대 핵심 분야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육아휴직과 돌봄 강화, 출산 가구 주거 대책 등 핵심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수도권 집중과 우리 사회의 치열한 경쟁도 저출생 원인으로 엮여있다며, 지역 균형발전 정책과 교육, 의료개혁 등 구조개혁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직장어린이집을 찾아 돌봄현장 상황을 둘러보고 어린이들과의 활동에도 참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매달 인구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번에 논의된 대책이 잘 이행되는지 철저히 점검할 계획입니다.

어려워진 정치 지형 속에 정책 이슈에 더 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기자 : 정태우

영상편집 : 김지연

디자인 : 이나영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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