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러 간 협력은 필요"…한중 대화, 동북아에 안정"

배삼진 2024. 6. 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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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서 중국은 어떤 입장일까요.

베이징 연결해보겠습니다.

배삼진 특파원. 북러 밀착에 대해서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가지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공식적인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예, 잠시 전 중국 외교부에서는 정례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관련 내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진행된 2+2 대화에 대한 결과만 발표했는데요.

중국은 북러 간 협력에 대해 관계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주권국가 간 고위층 교류에 대해 왈가불가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중국 관영매체들 역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에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중국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 타임스는 "북러가 더 가까워지는 것은 합리적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동맹국이 두 나라를 고립시키려는 전략이 양국의 협력을 이끌었다"는 겁니다.

다만 북러가 가까워지면 미국에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도 양국의 밀착에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지는 않았습니다.

중국 측은 우리 대표단에게 "중국은 북러 간 교류가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점을 밝혔는데요.

이는 북러 밀착에 대한 견제성 발언으로도 비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과 한국의 소통은 양자 차원을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습니다.

"양국이 양자 대화 확대를 통해 동북아에 더 많은 안정을 불어넣고, 최대한 많은 완충 장치를 가지길 희망한다"고도 언급했습니다.

북러가 가까워지는 만큼 한중 역시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측면으로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중국은 자국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변화가 생길 대목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러 간 구체적인 합의 사항은 나오지 않았지만 자동 군사개입이 포함된 새 조약이나, 북한에 러시아의 첨단 미사일 제공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심의 '신냉전'을 반대하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는 북러 간 군사협력 강화가 북중러 대 한미일 간 대립구도를 고착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인데요.

중국 내에서 한중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동북아의 진영 대결과 신냉전을 조장하려는 악의적 소음을 상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 터라 북러 관계 강화에 대해 한중 관계 변화가 견제 역할을 할지도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baesj@yna.co.kr)

#북러정상회담 #中관영매체 #한중2+2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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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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