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포장마차촌 자진 철거…60여년 만에 추억 속으로

오성택 2024. 6. 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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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바다마을 포장마차촌이 마침내 철거된다.

부산 해운대구는 포장마차촌 상인들과 지속적인 협의 끝에 상인들이 자진 철거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해운대 포장마차촌은 당초 지난 1월 말 철거할 계획이었으나, 상인들이 1년 영업 연장을 요청하며 맞서는 바람에 행정대집행을 통한 강제 철거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로써 관광객들에게 낭만을 선물했던 해운대해수욕장 포장마차촌은 60여년 만에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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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바다마을 포장마차촌이 마침내 철거된다.

부산 해운대구는 포장마차촌 상인들과 지속적인 협의 끝에 상인들이 자진 철거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포장마차촌이 60여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4일까지 상인들이 자진 철거하면 해운대구가 잔재물을 정리한 다음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부산 해운대구 제공 
구는 24일까지 상인들이 각자 물건을 정리하면 25일 60여 명의 인력과 굴착기, 지게차 등을 동원해 잔재물 정리에 나설 예정이다.

해운대 포장마차촌은 당초 지난 1월 말 철거할 계획이었으나, 상인들이 1년 영업 연장을 요청하며 맞서는 바람에 행정대집행을 통한 강제 철거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후 수차례에 걸쳐 자진 철거를 설득했고, 마침내 상인들이 이를 받아들여 충돌 없이 철거에 이르게 됐다.

구는 상인들의 생계를 위해 희망자를 대상으로 공공근로 등 취업을 알선하고, 해당 부지는 새 단장을 거쳐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용역 등을 통해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이로써 관광객들에게 낭만을 선물했던 해운대해수욕장 포장마차촌은 60여년 만에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해운대 포장마차촌은 1960년대 초반 영업을 시작해 1970년대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에 일렬로 늘어선 포장마차 형태를 갖췄다. 당시 포장마차 난립으로 강제 철거와 단속으로 진통을 겪기도 했다. 2001년 11월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대대적인 정비를 통해 현재 위치로 이동했다.

한때 70개가 넘었던 포장마차가 하나둘씩 줄면서 현재 39개가 남았으나, 시유지 무단점용과 무신고 영업행위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구는 2021년 상인들과 2년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4년 1월 31일 자진 철거하기로 합의했으나, 상인들이 약속을 깨면서 강제 논란을 불렀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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