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선물 교환하며 밀착 과시(종합)

이창규 기자 2024. 6. 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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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일대일 회담을 마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김 총비서와의 확대 정상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북측에서 러시아를 방문해 준 결과, 오늘날 우리는 국가 간 관계 구축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앞으로 수년 동안 러시아와 북한 관계의 기초가 될 새로운 기본문서가 준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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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동안 일대일 회담 진행…중요하고 민감한 문제 논의
푸틴, 김정은에게 새 아우르스 차량 선물…김정은, 푸틴 관련 예술작품 전달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함께 이동하며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2024.06.19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일대일 회담을 마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선물도 교환하며 최근 양국 간 밀착관계를 과시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은 오후 2시 30분부터 2시간 이상 일대일 회담을 가졌다. 약 90분간 이어진 확대 정상회담 이후 열린 일대일 회담은 당초 한 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길어졌다고 한다.

두 정상은 회담 후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다. 회담 전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두 정상이 '일대일 회담'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민감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두 정상은 선물도 주고받았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우리는 (김 총비서에게) 새로운 아우르스 차량을 선물했고, 제독의 단검과 매우 아름다운 차 세트도 포함되어 있다"며 "김 총비서는 여러 예술 작품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총비서의 선물에 대해선 정확히 밝히지 않으며 "좋은 선물로 우리 대통령(푸틴)의 이미지와 관련이 있다"며 "흉상을 포함해 여러 작품이 있으며 모두 예술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아우루스 차량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2월 김 총비서에게 선물한 차량으로 당시 유엔(UN)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두 정상은 회담에 이어 산책하고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날 평양의 기온이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되면서 일정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예정대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김 총비서와의 확대 정상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북측에서 러시아를 방문해 준 결과, 오늘날 우리는 국가 간 관계 구축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앞으로 수년 동안 러시아와 북한 관계의 기초가 될 새로운 기본문서가 준비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의 가장 중요한 성과 중 하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일 것"이라며 "이것은 최고 수준에서 서명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총비서도 "세계 정세가 더욱 복잡해지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양국 관계는 새로운 번영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며 "북한은 모스크바(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1961년 조소(북·소련)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 2000년 북러 우호친선 및 협력조약, 2000년과 2001년의 평양선언과 모스크바선언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협정은 "세계와 지역의 지정학적 상황의 심오한 진화와 최근 양국 관계에서 발생한 질적 변화에 의해 조건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자연스럽게 국제법의 모든 기본 원칙을 준수할 것이며, 어떠한 대립적인 성격도 갖지 않을 것이고, 어떤 나라에 대해서도 겨냥하지 않을 것이며, 동북아 지역의 더 큰 안정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협정이 체결되면 향후 협력 전망을 정리할 것"이라며 새로운 조약이 군사기술 분야의 협력을 전제로 하는지 여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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