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시진핑 땐 대대적 환영식…푸틴 짧은 일정 탓 ‘국빈 예우’ 한계 [북·러 정상회담]
김예진 2024. 6. 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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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최대의 국빈"이라며 환영했지만 짧은 일정 탓에 한계가 보였다.
특히 2019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문 때보다 더욱 극진하게 푸틴 대통령을 예우하는 의전을 보일지 관심이 쏠렸지만 국가 체제 차이도 한계로 나타났다.
2019년 6월 20~21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한 시 주석에 제공한 북한의 의전은 당시 "역대 최고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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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러 의전 비교해보니
‘예포 발사·국가 연주’ 환영 행사 없이
회담·해방탑 헌화·만찬 ‘숨가쁜 일정’
김정은 방러 땐 8박9일간 10여건 소화
‘예포 발사·국가 연주’ 환영 행사 없이
회담·해방탑 헌화·만찬 ‘숨가쁜 일정’
김정은 방러 땐 8박9일간 10여건 소화
북한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최대의 국빈”이라며 환영했지만 짧은 일정 탓에 한계가 보였다. 특히 2019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문 때보다 더욱 극진하게 푸틴 대통령을 예우하는 의전을 보일지 관심이 쏠렸지만 국가 체제 차이도 한계로 나타났다.
2019년 6월 20~21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한 시 주석에 제공한 북한의 의전은 당시 “역대 최고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 주석은 펑리위안 여사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의 영접을 받고 예포 발사, 양국 국가 연주, 명예위병대 사열을 받으며 공항에서부터 성대한 행사를 선물받았다. 이후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하고 또 한 번 대대적인 공식 환영행사를 했다.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한다는 저녁 만찬을 비롯해 두 차례 함께 식사했다.
시 주석은 금수산영빈관에서 정상회담 후 북한 권력의 상징인 노동당 본부청사로 가 노동당 정치국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외국 정상 내외가 김정은 체제 국정운영의 핵심 성원들을 배경으로 줄세워놓고 앞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은 것은 전례없는 파격이었고 북한 매체들은 “조중(북·중) 두 당 역사에 길이 전할 불멸의 화폭“이라고 했다.
이에 비해 푸틴 대통령의 ‘지각 도착’으로 사실상 19일 정오부터 시작된 주요 일정은 공식환영행사와 정상회담, 확대회담, 해방탑 헌화, 산책, 저녁 만찬, 공연관람 정도로 꾸려졌다. 이혼한 푸틴 대통령은 파트너가 없어 리설주 여사까지 나오는 부부동반 행사도 없었고, 공항으로 가는 도중에 러시아 정교회 성당 정백사원에 함께 잠시 들른 것 정도가 북·러 관계의 고유한 특징을 드러낸 순서였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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