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있어 좋다” KT 걱정 던 오재일-문상철의 공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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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있어 좋죠."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9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전날 4번타자로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오재일(38)에 대해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홈런을 쳤을 때부터 심적으로 많이 편해진 듯해 보였는데, 좋은 감을 이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기량을 만개하고 있는 만큼, 차기 4번타자와 주전 1루수를 키우려는 KT로선 문상철의 기복 또한 감안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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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9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전날 4번타자로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오재일(38)에 대해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홈런을 쳤을 때부터 심적으로 많이 편해진 듯해 보였는데, 좋은 감을 이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드로 우리 팀에 온 뒤 처음에는 신경 써야 할 일도 많고 적응도 해야 하니 ‘시간을 갖고 마음을 편히 가지라’고 했는데, 적응기를 잘 지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오재일이 반등 가능성을 보인 시점도 매우 적절했다. 4번타자 겸 1루수로 포지션과 타선에서 역할이 같은 문상철(31)의 타격 사이클이 떨어진 시기였기 때문이다. 문상철은 6월 타율 0.162로 부진을 겪었다. 다만 기량을 만개하고 있는 만큼, 차기 4번타자와 주전 1루수를 키우려는 KT로선 문상철의 기복 또한 감안해야 했다. 이 감독은 “(문)상철이도 풀타임 시즌을 치러봐야 하지 않겠는가. 사이클이 떨어질 것은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마침 오재일이 새 팀에 적응을 마쳐가는 단계다. 심적 안정이 생긴 만큼 과거의 기량도 회복하는 분위기다. 오재일은 “갑자기 이적하게 돼 이사부터 신경 쓸 게 많았지만, 이제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도 늘 격려해주셔서 적응도 잘 마쳤다. 이렇게 따뜻한 감독님은 처음 뵀다”고 고마워했다. 이에 이 감독은 “우리 선수이지 않은가. 앞으로 계속 함께 가야 하는 선수인데, 우리 선수 기 살려주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그게 내 진심”이라고 화답했다.
문상철이 제 컨디션을 찾으면 경쟁의 시너지도 기대할 만하다. 문상철로서도 같은 포지션에 경험이 풍부한 오재일이 공존하는 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2020도쿄올림픽을 비롯해 대표팀에도 차출됐던 수준급 1루수이기에 오재일이 문상철에게 전수할 노하우는 많다. 이 감독은 “상철이 혼자 (1루에) 있었다면 힘들었을지 모른다. 다행히 둘 다 있어 좋다”며 “상철이가 지금은 타격 사이클이 떨어져 있지만 다시 살아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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