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제작용 부품 확보"··· 러, 中 중고시장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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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군사 장비 제조용 필수 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내 중고 거래 시장을 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비영리 싱크탱크인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의 보고서 등을 인용해 러시아가 중국 현지 공장에 남아 있는 중고 정밀기계 등을 암거래로 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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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제재로 조달 어려워져
中서 중고 정밀기계 암거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군사 장비 제조용 필수 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내 중고 거래 시장을 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비영리 싱크탱크인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의 보고서 등을 인용해 러시아가 중국 현지 공장에 남아 있는 중고 정밀기계 등을 암거래로 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로 군수품 제조에 필요한 부품을 구하기 힘들자 중고 기계를 사들여 부품 확보에 나서는 것이다.
C4ADS는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무기 제조 업체들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중고 부품 거래에 앞장서는 곳은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된 러시아 군수품 공급 업체 AMG다. FT에 따르면 AMG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일본 정밀기계 업체인 쓰가미가 제작한 컴퓨터수치제어(CNC) 장비 수입을 늘렸다. CNC는 금속 정밀가공 등을 가능하게 하는 군수산업의 필수 장비로 알려져 있다.
AMG는 2021년에는 일본 공식 공급 업체를 통해 60만 달러(약 8억 3000만 원)가량의 쓰가미 장비를 구매했으나 전쟁 이후인 지난해에는 두 곳의 암거래상을 통해 5000만 달러(약 690억 원)나 사들였다. 암거래상 두 곳은 아랍에미리트(UAE)에 본사를 둔 아르메지노, 미국 공작기계 유통 업체의 한 부서로 위장한 ELE테크놀로지였다. ELE는 미국 일리노이주에 창고가 있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 선전에 있으며 중국인 무역상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T는 쓰가미가 더는 ELE에 물건을 공급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ELE 웹사이트에는 쓰가미 중고 기계가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회사 UMIC도 부품 조달에 이용되고 있었다. FT에 따르면 UMIC는 이스라엘·일본·한국·독일·스웨덴·스위스 등에서 만들어진 공작기계와 부품을 위안화로 구매해 중국에서 러시아로 배송했다. 이 업체는 AMG처럼 아직 서방국가의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소유주가 AMG 소유주와 부부 관계로 추정된다.
C4ADS 분석가 앨런 마가드는 “수십 년 된 공작기계가 러시아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며 “부품이 20∼30년 됐다고 무기 제조에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며 중고 시장에서는 제재 조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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