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불황 탈출 해법은 'ESS'

추동훈 기자(chu.donghun@mk.co.kr) 2024. 6. 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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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부진에 따른 성장 정체로 어려움을 겪는 배터리업계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앞세워 위기 돌파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에코프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국내 대표 배터리 관련 기업들은 19~2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 전시회에 참가해 ESS 신제품을 발표하고 시장 공략 계획을 구체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택용과 전력망용 ESS 신제품 2종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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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유럽' 뮌헨서 개막
전기차 대안으로 'ESS' 주력
LG엔솔·삼성SDI 신제품 출시
배터리부품사 유럽 진출 노크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유럽 2024' 행사장에 마련된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뮌헨 추동훈 기자

수요 부진에 따른 성장 정체로 어려움을 겪는 배터리업계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앞세워 위기 돌파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에코프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국내 대표 배터리 관련 기업들은 19~2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 전시회에 참가해 ESS 신제품을 발표하고 시장 공략 계획을 구체화했다.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성장 둔화) 우려로 2차전지 업계에 먹구름이 짙어지자 탈탄소 정책과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ESS 수요가 커지고 있는 유럽 현지를 직접 공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택용과 전력망용 ESS 신제품 2종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리튬·인산·철) 셀을 적용한 주택용 ESS 제품 '엔블럭E'를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은 에너지 밀도가 높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JF1 배터리 팩'을 탑재했다. 조립과 분해가 쉬운 모듈 방식으로 배터리 팩을 넣거나 빼 최대 15.5kWh까지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조립된 형태로 가정에 배달돼 실내와 실외 상관없이 15분이면 설치할 수 있다.

또 고용량 LFP 셀 'JF2'를 활용한 전력망용 신제품 '뉴 모듈러 라이즈드 솔루션즈'도 처음 선보였다. 고용량 제품인 만큼 화재 방지 솔루션 등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SDI는 ESS 셀과 모듈을 탑재한 '삼성 배터리박스(SBB) 1.5'를 공개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SBB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인데, 대형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셀과 모듈을 한데 모아 만든 박스형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내부 공간 효율화로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해 총 5.26MWh 용량을 제공하며 컨테이너 4개를 서로 맞닿게 연결해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다. 기존 NCA 배터리와 더불어 2026년부터는 LFP 배터리를 추가해 투 트랙 전략으로 ESS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유럽 ESS 시장 규모는 2023년 13.7GWh에서 2030년까지 76.6GWh로 6배가량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 부진 여파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ESS 시장 공략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셈이다.

올해 처음 인터배터리 유럽에 참가하는 에코프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배터리 소재기업들도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뮌헨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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