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또 K9 수출 '잭팟'… 루마니아에 1.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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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에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을 확정 지었다.
루마니아 수출 성사로 K9을 도입하거나 운용 중인 국가가 총 10개국으로 늘어나면서 K9은 '글로벌 베스트셀러' 자주포라는 명성을 굳히게 됐다.
국방부는 "이번 결정은 9억2000만달러(약 1조2706억원)의 대규모 수출 계약"이라며 "루마니아의 최근 7년간 무기 도입 사업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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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비 확충 힘쓰는 루마니아
K2전차·레드백·신궁에도 관심
무기도입에 54조원 투입 계획
K방산 주요 수출 거점 부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에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을 확정 지었다. 루마니아 수출 성사로 K9을 도입하거나 운용 중인 국가가 총 10개국으로 늘어나면서 K9은 '글로벌 베스트셀러' 자주포라는 명성을 굳히게 됐다. 2032년까지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총 399억달러(약 55조원)를 무기 획득에 투입하기로 한 루마니아 정부가 다른 한국산 무기에도 관심을 보이면서 K방산 주요 무기체계의 추가 수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안젤 틀버르 루마니아 국방부 장관은 현지를 방문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면서 루마니아가 K9 자주포 도입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K9 자주포 제작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측과 후속 협의를 거쳐 공식 수출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국방부는 "이번 결정은 9억2000만달러(약 1조2706억원)의 대규모 수출 계약"이라며 "루마니아의 최근 7년간 무기 도입 사업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구체적인 계약 물량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방산업계에 따르면 K9 자주포 54문, K10 탄약운반 장갑차 36대가량이 루마니아로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에 따르면 신 장관은 회담에서 틀버르 장관에게 "루마니아가 추진 중인 군 현대화 사업에 있어서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단순한 무기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 생산, 운용 부대 간 교차훈련, 인적 교류 등 다양한 국방·방산 협력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양국 협력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또 "진정한 평화는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될 때에만 지켜낼 수 있다"면서 "양국이 아시아와 유럽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 방파제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루마니아가 K9 자주포 도입을 결정하면서 K9을 운용하는 국가는 총 10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수출된 국가는 총 9개국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국으로 따지면 폴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튀르키예, 핀란드에 이어 6번째다. 나토 국가들이 회원국의 무기체계 도입을 우선시하는 가운데서도 지속적으로 시장 공략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폴란드가 2022년 K9을 대규모로 도입하기로 결정했을 때만 해도 역내에서 굉장히 특별한 사례로 주목받았다"면서 "나토 국가를 대상으로 추가 수출에 성공했다는 건 가격 대비 성능과 신속한 납기 등 한국 방산업계의 강점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루마니아가 폴란드에 이어 'K방산'의 새로운 수출 교두보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루마니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역내 안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국방 예산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에서 2.5%까지 늘리고 2032년까지 무기 도입에 약 54조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루마니아가 폴란드에 이어 방산업계의 새로운 '큰손'으로 부상한 이유다. 이에 더해 루마니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현대로템의 K2 전차, LIG넥스원의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등 다른 한국산 무기체계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추가 수출 가능성이 크다.
장 연구위원은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들은 안보 불안으로 신속히 국방 전력을 증강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폴란드에 이어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으로 수출 거점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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