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사태 길어지자 …운송ETF 고공행진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2024. 6. 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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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사태 장기화와 미국의 대중국 관세에 대비한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 등으로 늘어난 해운 수요에 운임이 치솟으면서 운송 상장지수펀드(ETF)가 두 달 만에 14% 반등했다.

ETF 구성 종목 중 19.96%에 달하는 현대글로비스가 이번주 들어서만 13.23% 상승한 것도 이 상품이 급등한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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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컨선 싹쓸이 겹쳐 운임 급등
'KODEX운송' 두달새 14% 쑥

홍해 사태 장기화와 미국의 대중국 관세에 대비한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 등으로 늘어난 해운 수요에 운임이 치솟으면서 운송 상장지수펀드(ETF)가 두 달 만에 14% 반등했다. 시기적으로도 전통적 해운 성수기인 2·3분기와 맞물리면서 당분간 해운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운송'은 지난 4월 20일부터 이날까지 두 달간 13.83% 상승했다.

이 ETF는 대표 해운주인 HMM을 18.75% 비중으로 담고 있다. HMM은 지난 두 달 동안 19.42% 올랐다.

이는 글로벌 해운 운임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4일 기준 3379.22로 올해 초(1월 5일) 1896.65 대비 78.16% 급등했다.

가장 큰 원인은 지난해 말 시작된 홍해 사태 장기화다. 지난해 10월 후티 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에서 팔레스타인 지원을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시작된 홍해 사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홍해 사태로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가 막혀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운항이 아프리카로 우회하며 선박 운항 일수가 왕복 기준 3~4주 늘어나 화물 운임이 뛰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도 원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연내 중국산 전기차와 철강·알루미늄 등에 부과하는 관세를 일정 부분 높이겠다고 발표했는데, 그 전에 중국 수출 물동량을 최대한 늘리려는 움직임에 따라 운임이 오른 것이다.

ETF 구성 종목 중 19.96%에 달하는 현대글로비스가 이번주 들어서만 13.23% 상승한 것도 이 상품이 급등한 원인이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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