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혈액 검사로 7년 먼저 파킨슨병 발병 예측

이채린 기자 2024. 6. 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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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활용해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나기 최대 7년 전에 발병을 예측할 수 있는 혈액 검사 방법이 개발됐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아동 건강 연구소, 독일 괴팅겐대병원 등 공동 연구팀은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이용해 파킨슨병 발병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18일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현재 혈액 한 방울 만으로도 파킨슨병 발병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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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활용해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나기 최대 7년 전에 발병을 예측할 수 있는 혈액 검사 방법이 개발됐다. FatCamera/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나기 최대 7년 전에 발병을 예측할 수 있는 혈액 검사 방법이 개발됐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아동 건강 연구소, 독일 괴팅겐대병원 등 공동 연구팀은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이용해 파킨슨병 발병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18일 네이처에 발표했다. 

신경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환자는 전세계 1000만명 이상에 달한다. 고령화로 환자수가 나날이 늘어나는 추세다. 신체의 떨림, 움직임의 어려움, 근육 경직을 겪고 균형 감각, 기억력 등에 문제가 생긴다. 현재 파킨슨병을 치료할 방법은 없어 발병을 늦추거나 증상을 억제하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연구팀은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이용해 파킨슨병 환자가 지닌 8가지 혈액 단백질의 특정 패턴을 찾았다. 그런 다음 파킨슨병 같은 뇌 질환의 위험이 있는 환자 72명의 혈액에서 8가지 혈액 단백질 특정 패턴이 있는지 알아보고 AI를 이용해 발병할 가능성을 추측했다. 이후 환자들을 10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AI는 당초 환자의 약 80%인 57명이 질병에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추적 관찰 결과 22%인 16명에게 파킨슨병이 발생했다. 최대 발병 7년 전까지 예측이 가능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발병 환자의 비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앞으로 추적 관찰할 예정이다.

UCL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아동 건강 연구소 제니 헬크비스트 연구원은 "보통 사람들은 파킨슨병으로 인해 뉴런이 망가진 뒤에 치료를 시작한다"면서 "이번 기술을 통해 파킨슨병을 빠르게 예측해 선제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혈액 한 방울 만으로도 파킨슨병 발병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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