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코운용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기대···日 투자 줄이고 韓 비중 확대"

심기문 기자 2024. 6. 19. 17: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높아진 반면 한국·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 시장은 저평가돼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주주 환원 기조가 강해지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실제 일본 투자 비중을 줄이고 한국에 자금을 들이고 있습니다."

크래브 대표는 "한국은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에 비중을 확대해왔다"며 "일본은 밸류업을 먼저 시작해 가격이 일정 수준 높아졌다고 판단, 투자금을 회수한 후 정책의 초기 단계인 한국의 좋은 투자처에 자금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간담회
크래브 대표 "아시아 증시 저평가
韓 밸류업 프로그램 긍정적 영향"
中·印尼·베트남 유망투자처 주목
조슈아 크래브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로베코자산운용
[서울경제]

“미국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높아진 반면 한국·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 시장은 저평가돼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주주 환원 기조가 강해지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실제 일본 투자 비중을 줄이고 한국에 자금을 들이고 있습니다.”

조슈아 크래브(사진)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로베코자산운용은 1929년 설립된 네덜란드 1위 자산운용사다. 올 3월 말 기준 총 운용 자산은 2100억 달러(약 290조 원)다.

크래브 대표는 아시아 신흥국의 증시가 미국 대비 저평가돼 있음을 강조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아시아태평양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 격차는 3.1배(올 3월 기준)까지 확대됐다. 이는 아시아에서는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미국에서는 정보기술(IT) 붐으로 증시가 활황이던 2000년 이후 최대 수준의 격차다. 크래브 대표는 “미국은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현재 주가를 뒤따라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과거 사례에서도 아시아가 미국에 비해 저렴했던 구간에서는 아시아가 미국 시장의 성과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증시에 대해 “밸류업 프로그램이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크래브 대표는 “한국은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에 비중을 확대해왔다”며 “일본은 밸류업을 먼저 시작해 가격이 일정 수준 높아졌다고 판단, 투자금을 회수한 후 정책의 초기 단계인 한국의 좋은 투자처에 자금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까지 이어가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금융지주 회사들이 강한 주주 환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이런 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래브 대표는 “중국과 인도네시아·베트남 등의 국가도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다. 먼저 중국은 증시를 끌어내렸던 악재들이 이미 시장에 충분히 노출된 상황이라 조그만 호재에도 증시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대해서는 공급망 다각화로 외국인 투자 유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게 긍정적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인도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크래브 대표는 “인도는 중국에 대한 우려가 깊어진 영향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렸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고점”이라고 짚었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